무뎌진 중동전쟁 우려…4월 개미·외국인 투자법, 어떻게 갈렸나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5.01 08:10  수정 2026.05.01 08:10

전쟁 한복판 3월에 매수세 키운 개미

반도체 투톱 일부 차익실현 나서

3월 36조 투매 외국인, 매수 전환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미국·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4월, 전쟁 출구전략은 끝내 마련되지 않았지만 국내외 증시는 최고치 경신을 거듭했다.


지난 3월 본격적 전쟁 국면에서 매수 수위를 끌어올린 개미들은 상승장을 맞아 차익실현을 꾀했고, 에너지 대외 의존도를 우려해 한국을 멀리했던 외국인들은 부랴부랴 한국주식 비중 확대에 나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개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약 12조2483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중동 전쟁 불확실성에도 약 33조원을 사들였던 것과는 정반대 행보가 확인된 셈이다.


개인 4월 순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약 8조1078억원)와 SK하이닉스(약 3조413억원)를 대거 팔아치웠다.


지난 3월 순매수 1~2위에 올랐던 삼성전자(약 16조8172억원), SK하이닉스(약 7조705억원)를 일부 처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모양새다.


반도체 투톱으로 재미를 본 개미들은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를 꾀하기도 했다.


지난달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S ELECTRIC(약 9183억원)이었고, NAVER(약 6738억원), 한화오션(약 4833억원), 에코프로(약 4619억원), 하이브(약 437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3월 36조원 규모의 국내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매수 우위(약 7315억원)로 돌아섰다.


미국·이란의 휴전을 계기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지난 4월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약 1조3231억원)였다.


두산에너빌리티(약 1조1309억원)가 뒤를 이었고, SK하이닉스(약 8066억원), 현대로템(약 4951억원), 삼성SDI(약 4749억원), SK이노베이션(약 3532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순매도가 가장 많이 이뤄진 종목은 LS ELECTRIC(약 1조186억원)이었고, HD현대중공업(약 7441억원), 고려아연(약 6243억원) 등도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주 관련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3월말 역사적 저점 부근에 도달했다"면서도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돼 4월 코스피 신고가 랠리 주역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5월에도 긍정적 주가 흐름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은택·김민규·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강한 실적이 고유가 리스크를 결국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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