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순직해병 참배부터 청년 민심까지'…장동혁, '홈그라운드 대전'에서 동분서주

데일리안 대전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9.25 00:05  수정 2025.09.25 05:14

장동혁, 24일 대전 찾아 '광폭행보'

"귀한 희생 정치적 이용 안타까워"

"연구자 도전 정신 존중…돕겠다"

"극우 청년 동의 않아…고민할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대전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 간담회를 마치고 청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귀한 희생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나라를 걱정해서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을 극우라고 평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홈그라운드'인 대전을 찾아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장 대표는 대전현충원에 위치한 순직해병 묘역을 참배하면서 눈물을 보였고, R&D 정책간담회에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대우를 약속했고, 청년들과의 만남에선 "극우로 몰리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동분서주했다.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둔 장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대전을 찾아 △국립대전현충원 및 장병 묘역참배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현장 방문 △R&D 관련 현장 간담회 △대전 청년과의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했다.


장 대표는 가장 먼저 찾은 국립대전현충원 참배에서 방명록에 '임중도원'(任重道遠, 맡은 책임은 무겁고, 실천한 길은 어렵고 아득함), 대한민국 체제수호, 굳건한 한미동맹'이라고 적으며 국가 안보를 굳히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순직해병의 묘역을 참배하고 나선 "여기에 잠들 계신 모든 분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다. 그분들의 희생은 하나하나 똑같고 귀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희생에는 차이가 없다"며 "귀한 희생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장 대표는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추진 현장도 방문해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는 나노반도체 산단과 맞물려 추진돼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공감하는 문제"라며 "이것은 대전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전략 산업을 이끄는 한 축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대전은 나노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관련 산업 인프라에 있어서 어느 지역보다 가장 적합한 곳"이라며 "대전시가 추진하는 여러 사업이 잘 추진되게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로 직후에 장 대표는 한국화학연구원을 찾아 열린 R&D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화학산업은 한강의 기적을 이끈 핵심 동력이지만 중국발 과잉공급과 대미(對美) 관세 문제 등으로 대외적 파고에 부딪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연구자들의 도전정신을 존중하는 만큼 도전정신을 존중하는 바탕 위에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또 장 대표는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대우가 있어야 하고, 풀어야 할 제약이 있다는 것도 공감한다"며 "어떤 제약 요인을 어떻게 풀지 지혜를 모으고,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민심을 챙기는 행보에도 적극적이었다. 장 대표는 오후 5시께 대전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청년 극우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나라를 걱정해서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을 극우라고 평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청년들을 어루만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지금 민주당 행태를 보면 우리가 평상시에 하는 온건한 표현으로 싸우기는 어렵다"며 "우리의 분노나 감정을 광장에서 표출하고 목소리를 높인다고 해서 극우로 평가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 "대한민국 헌법이 무너지는 일을 보면서 조용히 싸우는 건 가능하지 않다"며 "민주당의 고약한 극우 프레임에 우파 시민과 당원이 상처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싸울지 계속 고민하겠다"고 공언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사업에 어려움을 끼친다는 청년의 우려에 대해 장 대표는 "민주당 일방 독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돼 지역 건설경기가 최악"이라며 "국민의힘도 상법과 노란봉투법 보완 입법을 앞으로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 대표는 "국민의힘도 우수한 청년 인재를 발굴하고 함께 같은 방향을 보고 싸울 분을 선발하고 양성하기 위해 고민하겠다"며 "인재 양성과 조직력을 키우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대표가 당대표 취임 후 지역 행보에 나선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장 대표는 부산과 대구 등을 찾으며 지역 민심을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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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좀 더 쉽고 명확한 방법 알려주랴? 위헌정당을 해산하고 감옥갈놈들은 다 감옥가게 내버리고, 보수다운 보수정당을 새로 창당하면 되.
    2025.09.2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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