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활약한 토트넘 떠나 LAFC 이적 후 첫 A매치
미국서 펼쳐지는 9월 A매치, 평소보다 체력 부담 적어
주장 교체·조커 기용 가능성 속 경기력으로 우려 불식시킬지 관심
9월 A매치는 손흥민(LAFC)에게 증명의 시간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맞붙은 뒤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그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소속으로 A매치에 나섰던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FC로 팀을 옮긴 뒤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EPL서 무려 10년 동안 활약한 손흥민은 매번 A매치 때마다 한국와 영국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으로 대표팀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귀국 후 이틀 만에 경기를 치르는 것도 다반사였다.
이로 인해 토트넘 시절 보여줬던 활약상에 비해 대표팀만 오면 경기력이 부진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대표팀이 9월 A매치 2연전을 미국서 치르게 되면서 손흥민은 모처럼 장거리 비행에 나서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손흥민은 정든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소속팀을 정하는 과정에서 내년 북중미월드컵을 염두에 둔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빠르게 찾아왔다.
현재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손흥민은 이적 사흘 만에 치른 MLS 데뷔전을 치러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더니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선발 출전과 함께 첫 도움을 작성했다.
그리고 지난달 24일 FC댈러스와의 리그 원정 경기(1-1 무)에선 마수걸이 득점포까지 가동했고, 대표팀 합류 직전 치러진 샌디에이고와의 홈 데뷔전(1-2 패)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 소화하며 골대를 맞추는 등 빠르게 미국 현지 환경에 적응해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월드컵 본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미리 경기장 등 현지 분위기를 느껴보는 경험은 향후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미국서 활약하는 공격수 정상빈(세인트루이스)을 발탁한 것도 이런 부분들을 기대하고 테스트해보기 위함이다.
다만 현재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7년 동안 맡아왔던 주장직을 내려놓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이 경기 막판 조커 기용을 언급하는 등 향후 대표팀 내 역할이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 모든 게 손흥민의 전성기가 지났기 때문인데 9월 A매치 맹활약으로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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