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마운드 올라 최형우 삼진 처리하고 강판
디아즈는 KBO 최초 50홈런-150타점 대기록
‘끝판왕’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은퇴 경기에서 마지막 공을 던졌다.
오승환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삼성이 5-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은 이날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에 등록돼 등판을 예고했고, KIA의 중심타자 최형우를 상대했다.
최형우와는 삼성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 동료로, 이날 맞대결은 오승환이 상대하는 마지막 타자로 기록되고 싶다는 최형우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42km 직구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오승환은 2구째도 직구로 승부했고 최형우가 파울로 걷어내며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오승환은 4구 째 떨어지는 포크볼로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자신의 현역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오승환은 삼진을 당한 최형우, 자신의 공을 받은 강민호 등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고, 후배 선수들의 배웅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삼성은 오승환의 은퇴 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삼성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50호 홈런을 터뜨리며 오승환의 은퇴 축포를 날렸다. 그는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 3루에서 KIA 선발 김태형을 상대로 중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디아즈는 2015년 박병호(53개)에 이어 10년 만에 50홈런 타자가 됐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50홈런을 기록했다.
또 전날까지 올 시즌 153타점을 기록한 디아즈는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156타점으로 갈아치웠다.
한 시즌 50홈런-150타점을 동시 달성한 건 디아즈가 처음으로, 그는 한화의 에이스 코디 폰세의 MVP를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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