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서 두 번째 시즌 마친 뒤 귀국
메이저리그(MLB) 첫 풀타임 시즌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서 첫 풀타임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아쉬움을 곱씹으며 달라질 내년을 예고했다.
이정후는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37경기만 뛰고 데뷔 시즌을 허무하게 끝냈던 이정후는 두 번째 시즌에는 150경기를 소화하며 완주에 성공했다. 최종전서 3안타를 몰아친 그는 타율 0.266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로 시즌을 마쳤다.
역대 아시아 선수 시즌 최다인 12개의 3루타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을 과시했다. 다만 풀타임 시즌을 보내면서 MLB의 집요한 현미경 분석으로 바깥쪽 공에 뚜렷한 약점을 드러내며 타격 슬럼프를 겪은 점은 아쉽다.
개막전 3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3, 4월 타율 0.319를 기록할 만큼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5월 들어 타율 0.231로 주춤하더니 6월엔 타율 0.143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기에 시즌 중반 등 통증으로 결장하는 등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7월 타율 0.278(79타수 22안타), 8월 0.300(100타수 30안타), 9월 0.290(69타수 20안타)로 살아났다.
취재진 앞에 선 이정후는 “올해같이 이렇게 업다운이 심했던 시즌이 있었나 느낌도 들고, 야구를 하면서 경험해 보지 못한 느낌, 감정들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 야구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한 시즌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시즌을 위해 본격 휴식에 앞서 훈련부터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정후는 “아직 몸이 돼 있을 때 몇 가지 하고 싶은 게 있어서, 내일 바로 훈련하기로 했다. 훈련하면서 점검할 게 있어서 점검하고 쉴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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