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최동석, 위안부 피해자께도 막말…李대통령, 사표 안 받을 건가"

"막말·갑질은 습성이라 반복된다 경고"

"자리 유지되면 국민분노 하늘 찌를 것"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주진우 의원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향해 '피해자가 절대선(善)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막말을 퍼부은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을 비판하고, 임명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언제까지 사표 안 받을 건가"라고 되물으며 경질을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최 처장의 과거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며 "막말과 갑질은 습성이라 반복되기 마련이다. 나는 미리 경고했다"고 적었다.

그는 "최 처장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피해자가 절대선 아냐, X수작'이라고 했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윤미향 전 의원의 후원금 횡령을 문제 삼자, 윤 전 의원 편드느라 한 막말이다. 윤 전 의원은 결국 유죄 확정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슴 아픈 희생을 하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이 정도 막말을 한 사례가 또 있었느냐"라며 "최 처장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에게 '기획된 사건'이라고도 했다. 성폭력 2차 가해"라고 직격했다.

주 의원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잔인하게 허위 고소 프레임을 씌운 것이다. 공직자의 덕목을 따지기 전에 인성에 문제가 있다"며 "최 처장이 이재명 대통령 20년 집권을 찬양하고, 하늘에서 내린 사람이라고 추켜세운다고 해서 인사혁신처장 자리를 계속 유지시켜 준다면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연(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모은 후원금 사용처가 불투명하다며 윤미향 민주당 전 의원의 이사장 시절 횡령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할머니들을 위해 모금된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TV조선은 전날 최 처장이 당시 해당 회견 발언에 대해 "친일 독재세력이 문재인 정부를 흠집내려는 X수작의 일환"이라며 "피해자라고 해서 절대선일 수는 없다. 자신의 감정적 느낌을 토로하고 있을 뿐"이라고 발언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