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TV토론회
鄭 "한미동맹과 분리" 朴 "패키지딜 지양"
정청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은 미국 관세 문제를 두고 "당당하게 협상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7일 여의도 K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미국과 일본 간 깜짝 관세 협상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묻자 "전통적으로 한국과 미국은 동맹이지만 한일관계는 미묘하다"며 "일본의 모델을 직접 따르는 건 고민을 많이 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일본이 한 대로 그대로 뒤따르는 건 국가의 자존심과 국민 감정을 봐서도 좋지 않다"며 "일본보다 더 나은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박찬대 후보도 "트럼프는 관세 협상을 빌미로 농산물, 서비스, 무기 등을 팔고 투자를 요구하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며 "우리 당이, 우리 나라가 미국과 동맹을 확실하게 견지하되 배짱있게 당당하게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정 후보에게 "한미동맹은 꼭 지켜야 할 핵심 가치"라며 "한미동맹과 관세 협상을 연관시켜야 하나, 분리해야 하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정 후보는 "정치는 정치고 경제는 경제고 군사는 군사"라며 "관세 협상에서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줬다고 한미동맹까지 흔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협상을 할 때 한미동맹 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확약을 받고 서로 공개적인 선언을 하고 협상을 시도하는 게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 후보는 "저와 생각이 같다"며 "안보는 안보, 동맹은 동맹이다. 패키지딜은 지양하는 게 맞다"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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