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윤석열·신천지 유착 의혹' 법적 대응 검토 지시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07.28 19:31  수정 2025.07.28 22:07

경선 상대였던 홍준표 폭로에 논란 확산

민주당, 정당법 등 위반 여부 검토키로

국민의힘 "근거 없는 말" 전면 부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검찰 조작기소대응 TF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신천지 간 유착 의혹과 관련해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한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공지를 통해 "김병기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신천지 의혹과 관련해 당 법률위원회에 정당법 등 법률 위반 사항이 있는지 검토하고 필요시 고발 등 법적 대응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살얼음판 승부를 벌였던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대구시장으로 재직하던 2022년 8월 신천지 교수 이만희 씨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신천지 신도 10여만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 사태 때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청구 못하게 막아줘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고 했다"며 "지금도 (신천지) 신도 상당수는 그 당(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이날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소문으로 무성했던 윤석열과 신천지 밀월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신천지 봐주기, 그 대가로 신천지 신도 10만명의 책임당원 입당과 윤석열 지원,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민의힘은 민주정당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갑자기 책임당원이 26만명 늘어났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더 늘었다"며 "(신천지 대선경선 개입설은) 추적이 어렵고 근거 없는 말"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최 수석대변인이 직접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총선 당시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26만명, 더불어민주당 책임당원은 40만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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