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딸은 네이버 美 자회사 취직해 영주권…아들은 증여세 의혹 [정국 기상대]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7.25 00:05  수정 2025.07.25 00:26

崔 장녀 취직 3년 만인 2019년

미국 영주권 취득 후 회사 그만둬

장남 최근 5년간 수입 단 '5만원'

2021년 증여세는 '2억2491만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를 둘러싼 논란이 연이어 터지며 오는 29일 인사청문회 송곳 검증이 예상된다.


지난 23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최 후보자의 장녀는 2016년 4월 미국에서 대학 졸업 후 네이버 자회사에 취직했다.


최 후보자의 장녀는 이후 3년 만인 2019년 2월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뒤, 같은 해 12월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최 후보자는 네이버의 전신인 NHN 대표로 재임한 바 있으며 2015년까지 네이버 경영 고문을 지냈다.


이에 최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측은 "후보자의 장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취직하고 영주권을 취득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배현진 의원은 "최 후보자가 네이버의 인적·물적 자산을 활용해 '아빠 찬스'를 썼다면 공직 기회는 사양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자녀 증여세 대납 의혹도 이어지고 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최 후보자의 장녀는 최근 5년간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증여세 8331만원을 2021년에 납부했다. 현재 미국에서 6000달러(약 830만원)의 월세를 내고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자의 장남도 최근 5년간 소득이 5만원에 불과했으나 2021년 증여세 2억2491만원을 냈다.


또, 최휘영 후보자는 자기명의로 총 3대(포르쉐·테슬라·BMW)의 외제차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포르쉐와 테슬라는 자동차보험을 들면서 운전자를 부부 한정으로 했으나, 유독 BMW만은 지정운전자에 1994년생 장남인 A씨를 지정했다.


94년생 A씨가 지정운전자에 포함되면 자동차보험료가 급증하는데도 이러한 지정을 한 것이다. 이를 놓고 A씨의 2023년 대중교통비 지출이 1400원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최 후보자가 자기명의의 BMW를 실질적으로 A씨에게 넘겨 몰고 다니게끔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 경우에는 증여세와 관련 세금 회피가 문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수 의원은 "전형적인 아빠찬스이며, 세금 탈루"라며 "지금 문체부 후보자는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는 국회와 국민을 기만하고 청문회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후보자 측은 "후보자 자녀는 적법한 방식으로 증여세를 납부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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