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국 "한동훈, 이렇게 고민하고 신중한 모습 본 적 없어"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7.02 10:26  수정 2025.07.02 11:57

"韓, 전대 출마 관련 말 안해…불출마 무게"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한 전 대표가) 이렇게 고민하고 신중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성국 의원은 2일 BBS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요즘 (한 전 대표가) 이번에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 만큼은 말씀을 안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저는 지금까지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잘 없다"며 "한 전 대표와 1년 가까이 같이 정치를 하고 조직부총장으로 늘 같이 많이 있지 않았느냐. 대표 시절, 또 윤석열 전 대통령 등 탄핵 과정도 같이 있었다. (한 전 대표를) 항상 보면 다른 사람들보다는 결정이 빠르고 또 결정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고 이런 단호함, 소신이 한동훈의 장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상황인데 (전대 출마) 그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말을 안 하려고 한다"며 "주변에 의원들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의원들의 생각들이 주로 (한 전 대표에게) 부정적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더라"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상황에서는 일단 나가지 말라는 의견이 더 많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보면서 한 전 대표가 최종 결정을 하겠지만, 지금은 나오지 않는 쪽에 무게가 더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전대 출마 결심은) '내가 나가서 국민과 우리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느냐' 이게 핵심인 것 같다"며 "원내대표 선거에서 일방적으로 우리가 '친윤(윤석열)계'라고 말하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되는 걸 보면서 나는 충격을 받았다. 한동훈 전 대표도 내심 그 과정도 지켜봤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지금 한 전 대표가 나갔을 때 어떤 이익이 있고, 이런 불리함이 있고 이런 쪽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국민과 당을 위해서 일할 시기가 맞느냐, 때가 맞느냐' 거기에 대한 어떤 정치인으로서의 감각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는 그런 쪽으로 생각을 하지, 이유를 하나하나 대면서 '나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안 나갈 거야' 이렇게 할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출마는 가능성이 90%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의원은 "지금 말로는 안 나온다는 식으로 뉘앙스를 풍기지만 지금 원외 당협위원장들 만나러 다니지 않느냐"라며 "왜 만나러 다니냐. 너무 (의도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