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태우는 LG 베테랑 3인방, 선두 질주 이끄는 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5.30 11:01  수정 2025.05.30 11:01

한화와 주중 1,2위 맞대결서 위닝시리즈

김현수, 결승타 포함 3안타…박해민은 또 다시 호수비

불혹의 김진성,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서 3회초 2사 1루 LG 중견수 박해민이 한화 플로리얼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 뉴시스

LG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와의 프로야구 1,2위 맞대결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LG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위 한화와 격차를 3.5경기차로 벌리면서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3연전 내내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치러진 명승부에서 승리를 부른 것은 LG 베테랑들의 힘이었다.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결승타 포함 3안타를 몰아치는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2사 1,2루 기회서 주현상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의 균형을 깨트렸다.


2020시즌 타율 0.331를 기록한 뒤 4시즌 연속 2할대 타율에 머문 김현수는 한 때 에이징커브를 의심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현재 타율 0.306으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팀 내 득점권 타율 1위(0.477), 안타(55개)와 결승타(6회) 2위, 타점 3위(35개)로 ‘타격기계’의 위용을 되찾은 모습이다.


LG 중견수 박해민은 이날도 호수비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와 주중 시리즈 첫 날 외야에서 무려 3개의 호수비를 펼친 그는 3회 2사 1루 상황서 한화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의 큼지막한 타구를 전력 질주를 통해 걷어 올리며 실점을 막아냈다.


주중시리즈 첫 경기 승리 이후 2할 2푼대로 떨어진 자신의 올 시즌 실망스러운 타격 성적에 ‘은퇴’까지도 거론했던 박해민은 다음날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주중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도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하며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진성. ⓒ 뉴시스

베테랑 불펜 김진성의 투혼도 빼놓을 수 없다.


주중시리즈 첫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 호투로 홀드를 챙긴 김진성은 이튿날에도 4-4로 팽팽하게 맞서던 9회 1이닝을 세 타자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필승조 장현식, 유영찬, 함덕주, 김강률의 부상으로 LG는 불펜진의 뎁스가 얇아졌지만 불혹의 김진성이 경기 후반을 책임지며 무너지지 않고 있다.


특히 김진성(1985년생), 김현수(1988년생), 박해민(1990년생) 등 LG 베테랑들의 평균 나이는 37.3세로, 이번 한화와 주중시리즈를 통해 존재 가치를 제대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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