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개편 격랑 조짐…한동훈 "변화와 민심 받들 것" 정점식 '묵묵부답'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4.08.01 11:12  수정 2024.08.01 11:16

정점식 의장 "발언하지 않겠다" 선그어

홍영림·서지영·김종혁 등은 최고위 불참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뒷쪽으로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책위의장 인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당의 변화와 민심을 받들어서 차분히 잘 진행하겠다"고 말하면서 친윤(친윤석열)계 정점식 의장을 교체하겠단 의지를 재차 내비쳤지만, 정 의장은 사의 압박에 묵묵무답으로 일관하면서 당직 개편과 관련한 당내 격랑 조짐이 일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1일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인선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한 뒤 "더 상세히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서범수 사무총장이 전날 임명직 당직에 대한 일괄 사퇴를 요구한 것에 이어 한 대표가 직접 정 의장의 사퇴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 비서실장인 박정하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정 의장의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당위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며 "정 정책위의장이 온화하고 합리적인 분이니 새 지도부가 출범하는데 공간을 잘 만들어주시는 것에 대해 숙고하셔서 말씀하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역시 정 의장의 자진사퇴와 당직 개편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논란의 중심에 선 정 의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거취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 의장은 "오늘은 발언하지 않겠다"고 했고,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서도 "거취에 관해 말씀드릴 수 없어서 답은 안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 의장이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대표 측의 정 의장 사퇴 압박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고위엔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 김종혁·서지영 사무부총장 등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같은 일괄 불참은 서 사무총장의 임명직 일괄 사퇴 요구에 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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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점식이 넌 그러면 안돼!
    아직도 총선 참패하고 지금 야당들이 하는 꼴을 보고도 정신 못차리면 죽어야지 왜 금뺏지달고 자뺘졌냐! 
    국민의 힘은 고 삼성 이건희회장이 독일 바덴바덴에서 외친 "마누라빼고 다 바꿔봐라"는 것을 좀 배워라.새롭게 출발하는 데 방해하지말거라!
    2024.08.01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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