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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中과 OLED 초격차 속도…“기술력·품질 모두 압도”


입력 2021.05.07 06:00 수정 2021.05.07 22:09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삼성D·LGD, 애플 아이폰 패널 공급 확정…BOE는 탈락

CSOT, 2024년 TV용 패널 양산 목표…결과물은 아직

탄탄한 기반 바탕으로 지속 투자…“간극 당분간 유지”

LG전자 모델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R(모델명-OLED65RX)'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R(모델명-OLED65RX)'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삼성과 LG가 중국 기업과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격차를 벌리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야기된 ‘한국 OLED 위기설’을 압도적인 기술력과 품질로 불식시킨 것이다. 향후 OLED가 모바일과 TV 등 디스플레이 업계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OLED 패널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통해 기술 초격차를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13(가칭)에 탑재되는 플렉시블(휘어지는) OLED 공급을 확정 지었다.


TV에 사용되는 대형 패널도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진영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의 OLED TV 판매량은 75만9000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두 배 가량 늘었다. 대형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독점 공급하고 있는 분야다.


LG디스플레이는 둘둘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투명 OLED 등을 통해 후발주자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빠르면 하반기에 퀀텀닷(QD) 기술을 적용한 OLED 패널을 선보이며 OLED 진영에 합류할 예정이다.


반면 무서운 기세로 추격을 이어왔던 중국 기업들은 최근 기세가 한 풀 꺾인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애플 아이폰 OLED 공급사로 깜작 선정됐던 BOE의 경우 이번 아이폰13 패널 공급사 선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패널도 상황은 비슷하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CSOT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8.5세대 대형 OLED 패널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 CSOT가 8.5세대 OLED에 투자하는 전체 금액은 460억위안(약 7조8000억원)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 신규 유기재료의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 신규 유기재료의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삼성과 LG의 기술력이 중국 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간극은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가 독점공급하고 있는 대형 패널을 차치하더라도 소형디스플레이 등 전 분야에서 삼성과 LG가 OLED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은 삼성디스플레이만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했다.


LTPO TFT는 모바일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고주사율 제품에 필수적인 기술로 BOE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관련 기술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도 LTPO TFT가 적용된 OLED 패널 개발을 위해 경기 파주 E6 공장에 전용 라인을 구축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CD 시장을 잠식한 중국 기업들이 최근 몇 년 간 OLED 투자를 늘리며 추격에 고삐를 죈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전반적인 기술력과 양산 능력, 품질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중국 기업이 밀리는 형국이라 단기간 내에 쫒아오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과 LG 역시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점차 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만큼 양사를 중심으로 한 규모의 경제 실현도 곧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TV와 스마트폰 OLED 채택률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TV 면적을 모두 합치면 3.5㎢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2.89㎢에 비해 15.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68.2%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LCD 역시 보급 초기 높은 가격 영향으로 주류로 자리 잡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OLED 역시 수율과 가격 등의 문제가 해결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보급에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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