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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서 나온 홍준표 복당 반대 목소리…김재섭 "페이스북 차단하더라"


입력 2021.04.12 13:15 수정 2021.04.12 13:15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홍준표 복당이 야권 화합? 수식어 어울리지 않아

비대위 시작 즈음 비판했더니 페이스북 차단 당해

어린 후배 비판 불편해 차단하는 洪 복당 맞는가

'적장자' 언급도 민주적 정당에서 시대착오적 발언"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 공식 회의에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했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재보선 이후 당을 떠나며 홍 의원의 복당이 가시화되고 있던 시점에서 나온 반대 목소리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요즘 재보선 승리 이후 복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특히 홍준표 의원의 복당 논의가 뜨거운 감자인데, 홍 의원의 복당 명분을 들어보면 건전한 경쟁의 링을 만들고 더 큰 화합을 위해 문을 열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물론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야권의 화합을 위해 정당의 문을 여는 것은 장려할 일이지만 홍 의원의 복당이 야권의 화합이라는 명분은 궁색하다"며 "홍 의원에게는 화합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홍 의원이 당대표이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은 단일화 실패로 역대 가장 처참하게 실패했고, 홍 의원은 2017년 대선 정국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를 거부한 채 분열 정치의 서막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홍 의원으로부터 페이스북 계정을 차단당했다는 일화를 공개하며 "이유가 비대위 임기 시작 즈음 홍 의원을 비판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그래서 임기 내내 홍 의원의 메시지를 언론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무소속 의원(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

그는 "한참 어린 후배 정치인의 비판조차 불편해 페이스북까지 차단한 홍 의원을 우리 당에 복당시키자는 의견이 맞는지 진지하게 되묻고 싶다"며 "(홍 의원이) 복당 반대 초선 의원들한테 적장자를 운운한 것도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뭉치는 민주적 정당에서 대단히 시대착오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이 언급한 '적장자 운운'은 홍 의원이 전날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대선 후보 경선 때 나를 반대하고 다른 후보 진영에서 일하면 되지 굳이 한국 보수의 '적장자'인 내가 들어오는 것조차 반대할 이유가 있나"라며 "참 어이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홍 의원은 해당 발언에서 "나를 강성 보수로 모는 사람들은 눈치 보수냐"라며 "굳이 따진다면 원칙 보수라 할 수는 있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위원은 "우리 당은 당원의 힘으로 움직이는 민주정당이지 혈통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며 "친소 관계가 아니라 쇄신과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은 "재보선을 기점으로 당이 겨우 2030에게 기회를 받았다"며 "구태 아닌 미래로 가라는 청년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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