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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종결되고, 확대되고, 침묵하고…복잡해진 연예계 ‘학폭’


입력 2021.04.07 13:51 수정 2021.04.07 13:52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여장)아이들 수진, 서신애에 역풍 맞고 침묵

박초롱, 학폭→음주, "음주는 맞으나 학폭은 사실무근"

박혜수·조병규, 폭로자와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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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 학교 폭력(학폭) 의혹이 드리워진 지 약 두 달, 해당 연예인들은 활동 중단부터 재개, 침묵, 법적 공방까지 다양한 형태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2월 배구 선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이 불거진 뒤 연예계로 옮겨붙었다. 조병규, 박혜수, 이달의 소녀 츄, 몬스타엑스 기현, (여자)아이들 수진, 세븐틴 민규 등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연예인들의 학폭 의혹으로 연예계가 한창 시끄러웠다.


사실 무근부터 인정과 활동 중단, 법적 다툼, 그리고 대립되는 입장으로 다른 문제까지 불거지며 폭로 이후의 저마다 풍경이 그려지고 있다.


먼저 학폭 논란이 종결된 케이스는 이달의 소녀 츄와 세븐틴의 민규, 몬스타 엑스의 기현이다. 이달의 소녀 츄와 초등학교 동창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츄의 학폭을 폭로했던 네티즌은 하루 만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자신의 기억이 오해에서 비롯됐으며 과장된 주장이었다고 밝혀 사실무근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해당 네티즌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죄로 고소 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츄는 MBC '놀면 뭐하니', 채널A '강철부대'까지 방송활동을 문제없이 이어나가고 있다.


세븐틴 민규도 학폭 논란을 마무리 짓고 활동을 재개한다.앞서 민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학폭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폭로자는 민규와 초,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며 "중학교 1학년 때 일진 무리에 붙잡혀 가벼운 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데, 이 모든걸 지켜보며 웃던 사람이 민규"라고 폭로했다. 또 민규는 학창 시절 자폐 성향을 갖고 있던 친구를 괴롭혔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7일 학폭 의혹에 대해 폭로자와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주변인물을 통해 3주가 넘는 시간 동안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며 각자의 주장과 기억이 어긋난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민규와 폭로자는 서로 이해 지점을 찾고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몬스타엑스의 기현도 자신을 향한 학폭 폭로가 등장하자 학생 신분으로서 하지 않았어야 할 행동을 했다면서 사과했다. 다만 직접 폭력을 가하거나 누군가를 괴롭힌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기현 역시 폭로자와 만남을 가지고 오해를 풀었고 몬스타엑스 활동을 하고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기현의 학폭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기현의 학창시절 생활기록부를 공개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반면 폭로자와 사실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주장으로 법정공방까지 이어진 케이스도 있다. 지난 2월 조병규를 향한 학폭 폭로 글이 등장해 논란이 점화됐다. 해당 글에는 뉴질랜드 유학 당시 조병규와 그의 무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적혀 있었다. HB엔터테인먼트는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추가적 증언이 이어져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조병규는 자신은 누군가를 가해한 적이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으나 해결점을 찾지 못해 KBS2 '컴백홈' 첫 방송을 앞두고 하차했다. 결국 조병규는 폭로자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박혜수 역시 학폭을 주장하는 이와 대립되는 의견으로 법정행을 택했다. 박혜수도 조병규와 같이 첫 폭로 글이 게시된 이후 연이어 피해자들이 등장해 치명타를 입었다. 이들은 박혜수가 일진에 속했으며 금전 갈취와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계속되는 폭로에 박혜수 주연이었던 KBS2 '디어엠'은 편성을 연기했다.


학폭 논란 이후 침묵을 지키던 박혜수는 오히려 자신의 피해자였다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며 폭로자와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단 뜻을 보였다.


(여자)아이들의 수진은 학폭 이후, 본인은 물론 소속사까지 나서 사실무근임을 강조했지만, 결국 서신애가 입을 열자, 역풍을 맞고 침묵 중이다. 지난 2월 한 네티즌은 자신의 동생이 수진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확인결과 학교 폭력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고 공식입장을 냈고 수진 역시 팬 커뮤니티에 "학생으로서 하지 않아야 할 행동을 한 건 맞지만 폭력을 행사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후 서신애가 수진의 학폭 피해자라는 새로운 글이 게재됐다. 서신애는 관련 논란에 답하진 않았으나 수진이 사실무근을 주장할 때마다 인스타그램에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결국 수진은 "서신애와 대화도 나눠본 적 없다"며 서신애에게 새로운 입장을 밝힐 때마다 글을 올리는 의중을 밝혀달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렇게 수진의 학폭이 일단락 될 것으로 보였으나 서신애가 수진과 그의 무리로부터 조롱과 불쾌한 욕설을 들었다고 밝히며 상황은 역전됐다. 당당하게 서신애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던 수진은 지난달 26일 이후 현재까지 침묵하고 있다.


학폭 의혹을 부인하던 박초롱은 미성년 당시 음주 의혹으로 번져 사과했다. 지난 1일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는 박초롱이 어린 시절 친구 김씨로부터 은퇴 종용 협박을 받고 있다며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와 강요미수죄로 형사 고소장을 강남경찰서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가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논란이 커졌다. 김씨는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박초롱과 마주친 후,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박초롱이 피해자인 자신을 오히려 협박범으로 몰아 고소했다며 무고죄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맞섰다. 이후 김씨는 지인을 통해 입수한 미성년자 시절 음주를 즐기는 박초롱의 사진을 공개했다. 박초롱은 미성년 당시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여전히 학폭 사실은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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