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문주, 칸 영화제 두 번째 황금종려상…나홍진 ‘호프’는 빈손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5.24 05:03  수정 2026.05.24 05:49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이 다시 한 번 칸의 정상에 섰다. 루마니아 거장 감독의 신작 ‘피오르드’가 제79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올해 경쟁 부문의 최종 승자가 됐다. 2007년 ‘4개월, 3주 그리고 2일’ 이후 19년 만의 두 번째 황금종려상 수상이다.


ⓒ뉴시스/AP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에게 돌아갔다. ‘피오르드’는 남편의 고향인 루마니아를 떠나 아내의 나라 노르웨이로 이주한 부부가 아동학대 혐의에 휘말리며 균열을 겪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이민자 가족의 불안과 문화적 충돌, 제도적 폭력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대상은 러시아 출신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미노타우로스’가 차지했다. 감독상은 스페인 영화 ‘라 볼라 네그라’를 공동 연출한 하비에르 칼보·하비에르 암브로시 감독과 폴란드 영화 ‘파더랜드’의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남자배우상은 루카스 돈트 감독의 ‘카워드’에 출연한 발렌틴 캄퍄뉴와 에마뉘엘 마키아가 받았고, 여자배우상은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의 비르지니 에피라와 오카모토 다오에게 돌아갔다.


각본상은 에마뉘엘 마레 감독의 ‘노트르 살뤼’, 심사위원상은 발레스카 그리제바흐 감독의 ‘더 드림드 어드벤처’가 수상했다. 신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은 마리 클레망틴 뒤사베잠보 감독의 ‘베니마나’가 차지했다.


ⓒ뉴시스/AP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이 맡아 한국 영화계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한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끝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학생 경쟁 부문인 라 시네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진미송 감독이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사일런트 보이시스’로 2등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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