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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흔들림 없이 가야할 길 계속 가야”…첫 옥중 메시지


입력 2021.01.26 11:20 수정 2021.01.26 11:27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26일 김기남 등 대표이사 명의로 인트라넷에 게재

“투자·고용 등 사회적 책임 다하는 삼성 거듭나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삼성은 흔들림 없이 가야할 길에 정진해야 된다”는 옥중 메시지를 전했다.


이 부회장이 지난 18일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임직원들에게 옥중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은 삼성그룹의 사내용 인트라넷인 ‘삼성녹스’를 통해 이 부회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부회장은“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됐다”고 사과한 뒤 “지난 수년간 삼성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지켜줬다”며 감사인사도 함께 전했다.


이어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주길 바란다.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투자와 고용창출 등 삼성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 창출 등 본분에 충실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6층 임원대회의실에서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 등 7개 관계사의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경영진 간담회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상견례와 함께 관계사 준법문화 정착을 위한 최고경영진 역할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교환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은 이재용 부회장의 옥중 메시지 전문.


임직원 여러분.

대표이사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입니다.


저희는 지금 참담한 심정과 각오로

이재용 부회장의 메시지를 대신 전합니다.


삼성 가족 여러분,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수년간 삼성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지켜주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그래 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 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합니다.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 창출 등 본분에 충실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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