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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황의조 페이스, 박주영 넘어설까


입력 2021.01.25 07:41 수정 2021.01.25 07:4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앙제와의 리그 21라운드서 개인 첫 멀티골

프랑스 무대 한국인 최다골은 박주영(12골)

황의조 시즌 5호골. ⓒ 뉴시스 황의조 시즌 5호골. ⓒ 뉴시스

보르도 황의조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황의조는 24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마트무 아틀란티크에서 열린 ‘2020-21 리그앙’ 앙제와의 21라운드 홈경기서 멀티골을 신고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의 활약 속에 보르도는 리그 3연승과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9승 5무 7패(승점 32)를 기록, 리그 7위로 올라섰다. 현재 리그 선두는 파리생제르망(승점 45)으로 제법 큰 격차를 보인다.


2019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프랑스 리그에 진출한 황의조는 유럽 무대 개인 첫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2경기 연속골은 물론 지난 시즌 기록한 프랑스 무대 개인 최다골(6골)에도 1골 차로 다가섰다.


황의조의 발끝에서 승부가 결정된 경기였다. 황의조는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오딘이 올려준 크로스가 상대 선수에 맞아 경합 상황이 일어났으나 흘러나온 볼을 침착하게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불과 3분 뒤, 이번에는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슈팅, 멀티골을 완성했다.


AS 모나코 시절의 박주영. ⓒ 뉴시스 AS 모나코 시절의 박주영. ⓒ 뉴시스

최근 황의조의 컨디션은 그야말로 절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초반 14라운드까지 1도움에 그치며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는 듯 보였으나 15라운드 생테티엔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전환점을 맞았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황의조는 16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비록 득점은 없었으나 연계 등 동료들과의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장 루이 가세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데 성공했다.


결국 17라운드 랭스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린데 이어 19라운드 로리앙전에서 1도움, 그리고 지난 20라운드 니스전에서의 선제골로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주전으로 도약한 최근 7경기에서의 공격 포인트는 5골-1도움에 달한다.


박주영이 지닌 프랑스리그 한국인 최다 득점 기록에 다가설지도 관심사다. 박주영은 AS 모나코 3년 차였던 2010-11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은 뒤 보다 큰 무대인 아스날로 이적한 바 있다.


황의조가 박주영 기록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7골을 더 넣어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수치이나 최근 폼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두 자릿수 고지 돌파는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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