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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K] 연기도 예능도 최우식은 '성장' 중


입력 2021.01.15 08:25 수정 2021.01.15 08:2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최우식, '여름방학' 부진 '윤스테이'로 만회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이틀 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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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이 tvN '윤스테이'에서 서글서글한 성격과 순발력,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단번에 에이스로 떠올랐다. 배우로서 성장하는 모습에 이어 예능에서도 진솔한 매력으로 캐릭터를 확장하며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윤스테이'에서 윤여정을 필두로 이서진, 박서준, 정유미가 '윤식당'의 국내 한옥 숙박 버전으로 다시 뭉쳤다. 여기에 최우식이 막내 인턴으로 합류했다. 최우식의 업무는 벨보이, 음식손질, 손님 픽업, 주방보조, 가이드, 서버 등이다. 즉 한옥 안팎에서 일어나는 잡일은 모두 최우식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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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픽업 업무를 맡은만큼 '윤스테이'의 첫인상이 된 최우식은, 친절하고 위트있는 모습으로 외국인들과 금방 사로잡았다. 또 윤여정과의 케미스트리도 눈길을 끌었다. 대선배 윤여정을 어려워하지 않고 손님들과 있었던 일들을 주고 받았다.


특히 방송 후 화제가 된 건 최우식의 영어 실력이다. 최우식은 12살 때 가족들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가 국적을 취득했다. 그러다 2010년 연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윤스테이' 막내로 어딘가 어설퍼보이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유창한 영어 실력을 선보이거나 손님을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은 그의 호감지수를 올리는데 충분했다.


사실 최우식과 나영석PD 세계관의 만남은 지난해 먼저 이뤄졌다. 작년 8월 선보인 '여름방학'은 정유미와 최우식이라는 신선한 조합과 나영석 PD의 장기인 힐링과 관찰 리얼리티를 결합시킨 포맷은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내세울 만한 콘텐츠도, 정유미, 최우식의 확고한 캐릭터도 없어 시청자들이 쉽게 몰입하지 못했다. 그 때도 최우식은 이선균, 박희순, 안소희 등 친한 게스트들이 집을 방문할 때마다 활기를 띄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다.


당시 잘 보이지 않았던 최우식의 진가가 '윤스테이'를 통해 발견됐다. 정유미와 영화 '부산행', '원더랜드' 그리고 '여름방학'을 함께한 친분이 있고, 박서준과는 이미 연예계 소문난 절친이다. 윤여정, 이서진에게도 스스럼 없이 농담을 건네면서 그의 '윤스테이' 적응은 완료된 듯 보인다.


우리는 최우식이 조연부터 미국 아카데미에서 활보하는 모습을 지켜봐왔다. '특수사건 전담반 텐', '오만과 편견', '호구의 사랑', '쌈마이웨이' 영화 '거인', '부산행', '옥자', '마녀' 그리고 '기생충'과 '사자'까지 단 한 번도 최우식의 캐릭터는 중복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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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얼굴 뒤에 여우같은 영악함을 보이기도 하고, 차가워보이는 눈빛 뒤에 진심을 숨기기도 한다. 순정남인 것 같지만, 호기롭게 양다리를 걸치는 남자의 두 얼굴도 최우식이라면 설득이 됐다. 이처럼 다양한 캐릭터로 사랑 받았던 최우식이란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 단편적인 모습이 아닌 그의 입체적인 얼굴이 이제 예능에서도 빛을 발할 차례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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