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 정인이 사망한 날 응급실에서 "어묵 세트 구매하겠습니다"
"어묵 공동구매한 지인 큰 충격으로 힘들어 해…"
SBS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정인이 사건'을 취재한 이동원 담당 PD가 나와 해당 사건을 취재하고 방송하기까지의 비하인드를 풀어내는 내용이 지난 8일 게재됐다.
이 PD는 해당 영상에서 '정인이 사건' 취재 전 인터넷에 '양모와 어묵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왔었다고 밝혔다. 양모가 아이의 사망 전후로 인터넷에서 어묵을 공동구매 했다는 것.
제작진 확인 결과 정인이 사망 당일 낮 12시 29분에 양모가 '어묵 세트 구매하겠습니다'라고 올린 글이 있는데 시간을 확인해 본 결과 정인이가 응급실에 도착한 이후였다. 이 PD는 "응급실에서 올렸을 거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인이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심정지가 왔었는데, 어떻게 거기서 어묵을 산다고 댓글을 달고 있을 수가 있지? 납득이 안되는 분들이 많으셨던 거다"라고 부연했다.
후속 취재 결과 양모가 정인이 사망한 날 어묵을 공동구매 했고, 그 다음날 어묵 공동구매자에게 연락해 "애들 데리고 놀이터에서 놀까요?"라고 물은 뒤 첫째(친딸)을 데리고 놀이터에서 지인을 만났다는 것.
양모는 그날 집에서 (구매한) 어묵을 가지고 나왔다. 어묵을 구매한 양모의 지인은 그때까지도 정인이가 죽은 줄 몰랐고, 며칠 뒤 정인이의 사망 소식을 뉴스로 알게 돼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
이 PD는 "그 어묵을 받으신 지인 분은 아이가 생사를 오갈 때 산 어묵을 (자신에게) 줬다는 사실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펑펑 울면서 어묵을 버리셨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인이 죄책감을 느껴 (제작진에) 여러 가지 정보들에 대해 협조를 해 주셨고, 본인께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하고 있지만 너무 힘들어 하고 계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