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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도 이렇게는 안 써"…유승민, 文대통령 시정연설 '혹평'


입력 2020.10.29 00:00 수정 2020.10.29 06:01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555.8조원 쓰면서 '빚더미' 보고 안 해"

"연설은 장밋빛…국민 신음소리 안 들리나"

"文정권 악성 포퓰리즘의 길에 들어섰다"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555조 8천억원을 쓰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는지 국민께 보고조차 안 한다"며 "우리 보통 사람들도 이런 식으로 가계부를 쓰지는 않는다"고 혹평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555조 8천억원의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했다"며 "경제의 성공을 자화자찬하는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면, 마치 우리가 아무 걱정 없는 희망찬 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연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장밋빛으로 가득 찼고, 거기에는 오늘 당장 먹고 살기 힘든 수많은 국민들의 한숨과 고통의 신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경제는 모든 게 국민의 혈세와 국채로 빚을 내어 더 펑펑 쓰겠다는 얘기밖에 없었다"며 "모든 게 여기에 몇조원, 저기에 몇십조원 쓰겠다는 얘기뿐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나라살림을 거덜내려고 작정한 게 분명하다"며 "노동개혁, 규제개혁, 교육개혁은 아예 단어조차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임대차 3법을 조기 안착시키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이 지독한 오만, 무능, 독선에 숨이 턱 막혔을 것"이라며 "7월 민주당이 혼자 통과시킨 임대차법들은 이번 국회에서 원점에서 재검토해도 시원찮을 판에 국민을 상대로 오기를 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없는 서민들은 전월세 대란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고, 집있는 사람들은 재산세, 종부세, 양도세 때문에 세금걱정만 하는 현실을 대통령은 조금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집값은 계속 오르고 전월세 시장에 난리가 나도 청와대 사람들은 딴 세상에 살고있나 본다"며 "오늘 우리는 국민과의 공감능력이 사라져버린 대통령을 봤다"고 비꼬았다.


유 전 의원은 "이 나라의 밝은 미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개혁은 포기하고, 이 정권은 악성 포퓰리즘의 길로 이미 들어섰다"며 "악성 포퓰리즘을 몰아내고 이 나라가 올바른 길로 가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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