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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티볼리 에어 ‘여유있는 공간, 이유있는 부활’


입력 2020.10.15 09:00 수정 2020.10.14 21:41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나만의 공간·나만의 레저·나의 삶…밀레니얼세대 트렌드 ‘정조준’

1440L ‘우월한‘ 트렁크 공간…가성비↑ 편의성↑ 스타일↑

쌍용자동차 2021 티볼리 에어 전시 이미지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2021 티볼리 에어 전시 이미지 ⓒ쌍용자동차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이 ‘비대면 여가활동’ ‘가성비’를 추구하는 시대가 도래 했다. 번잡한 도시와 사람이 몰리는 장소를 피해 자기만의 공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이른바 ‘콕‘ 문화가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시대를 헤쳐 나가는 2030 밀레니얼 세대는 ‘나만의 공간’, ‘나만의 레저활동’, ‘나의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욱 강하게 두드러진다. ‘My Magic Space‘를 메시지로 내세운 쌍용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21 티볼리 에어‘는 이런 트렌드를 정조준 했다.


지난해 단종됐던 티볼리 에어는 ‘차박(차 안에서 숙박)’이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등장과, 텐트 판매가 지난해 보다 600% 급증하는 캠핑 트렌드에 발맞춰 ‘화려한 부활’에 나선다.



쌍용자동차 2021 티볼리 에어 전면부 ⓒ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쌍용자동차 2021 티볼리 에어 전면부 ⓒ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지난 13일 서울 양재동 더 케이(The-K)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티볼리 에어를 시승해봤다. 코스는 The-K 호텔 행사장에서 양평의 한 한적한 카페까지 왕복 약 120km 거리로, 송파구 도심 부터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까지 다양한 주행환경이 펼쳐졌다.


앞에서 바라본 티볼리 에어는 강아지를 연상시키는 듯 한 귀여움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동시에 연출한다. ‘아이라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주간주행등으로 포인트를 준 헤드램프는 3분할된 안개등과 미묘한 조화를 이뤄 세련미를 더하고, 일체형 범퍼와 또렷한 캐릭터라인 후드는 스포티한 인상을 강화했다.


테두리를 강조한 에어로 인테이크 홀과 프론트에서 시원하게 뻗은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풍부한 볼륨감과 강렬한 느낌을 준다.



쌍용자동차 2021 티볼리 에어 후면부 ⓒ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쌍용자동차 2021 티볼리 에어 후면부 ⓒ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옆에서 바라본 티볼리 에어는 앞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반전 매력이 있다. 전장 4480mm의 잘 빠진 외관에 쌍용차 디자인의 상징적 요소인 ‘와이드 C필러’는 SUV 고유의 탄탄한 느낌을 돋보이게 한다. 측면의 블랙 유광 A필러는 전후면의 세련된 이미지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다만 이전 모델과 확연히 달라진 후면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SUV의 강인하고 단단한 느낌을 살리려는 취지는 엿보이나 선명한 라인은 다소 둔탁하다는 느낌을 준다.


티볼리 에어의 주요 구매층인 젊은 여성들의 취향에 맞출 수 있을지 고개가 갸웃한 부분이다. 미래지향적 이미지, 한층 단단한 느낌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쌍용자동차 2021 티볼리 에어 트렁크 공간 ⓒ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쌍용자동차 2021 티볼리 에어 트렁크 공간 ⓒ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티볼리 에어의 자랑인 ‘차박’과 ‘마술공간‘은 과장이 아니었다. 티볼리 에어는 차량 후면부터 뒷바퀴 축까지의 거리인 리어오버행을 티볼리보다 245mm 늘리면서 트렁크 공간을 기존 423L에서 720L로 70%가량 확대했다. 여기에 2열 좌석을 눕힐 시 1440L의 우월한 공간이 확보된다.


시트의 수평이 안 맞는 것 아니냐는 의심은 실제로 몸을 눕혀보는 순간 사라진다. 적당히 포근한 시트와 이불만 있으면 신장 180cm의 성인도 두 다리 쭉 펴고 잠들 수 있을만한 ‘나만의 공간’이 완성된다. 자유로운 캠핑 라이프와 아늑한 차박의 낭만을 꿈꾸는 2030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하게 저격한다.


티볼리 에어는 SUV다운 탁 트인 운전석 시야 덕분에 주차와 운행이 편리하다.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전형적인 2030 밀레니얼 세대의 눈으로 봤을 때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디지털 그래픽은 세련되고 주행 정보 전달력도 좋아 이해와 적응이 쉽지만 아쉽게도 재미는 조금 떨어진다.


젊은층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면 조금 더 화려하고 과감한 시도도 좋았을 듯 하다. 내비게이션 정보의 클러스터 연동은 낯선 초행길에서 수십 번 내비게이션으로 시선을 돌리는 수고를 덜어준다.



2021 티볼리 에어 실내 디자인 ⓒ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2021 티볼리 에어 실내 디자인 ⓒ데일리안 이배운 기자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잡은 태블릿 타입의 센터페시아는 심플하고 모던한 정돈 덕분에 몇번의 사용만으로도 금방 버튼들의 위치를 외울 수 있을 정도다. 두툼한 고급 가죽으로 감싼 스포티 디컷(D-CUT) 스티어링 휠은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운전 감각을 극대화 시킨다.


가속페달은 발의 회전궤적과 동일한 오르간 타입을 채택한 덕분에 계속된 주행에도 발의 피로감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세미버킷시트는 주행과 코너링 중에도 몸을 착 감아주는 듯 한 안정적인 승차 감각을 제공한다. 2열 시트도 운전석만큼이나 넉넉한 공간이 확보됐고 최대 32.5도 뒤로 기울어지는 리클라이닝이 가능해 가족 단위 여행에도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티볼리 에어는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내는 1.5 터보 가솔린 엔진과 아이신 6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처음 가속페달을 밟을 땐 다소 묵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내 스포츠 세단 못지않게 속도가 금세 붙었다. 2016 티볼리 에어 사용자들이 단점으로 꼽았던 주행 중 노면소음과 풍절음 문제는 개선된 듯 고속 주행 증에도 잔잔한 대중가요는 무리 없이 청취할 수 있었다.



쌍용자동차 2021 티볼리 에어 주행 이미지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2021 티볼리 에어 주행 이미지 ⓒ쌍용자동차

핸들링과 승차감은 동급 차량들에 비해 뛰어나지도, 뒤처지지도 않는 평이한 수준이다. ‘SUV라서’ 어쩔 수 없는 승차감을 완전히 잡아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욕심에 가까울 수도 있다. 다만 티볼리 에어의 주 구매 계층이 세세한 성능보다는 가성비를 고려하고, 세밀한 주행감각이 몸에 배지 않은 20대, 30대임을 고려하면 승차감은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있다.


티볼리 에어가 ‘생애 첫 차’를 마련하는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측면에선 각종 주행보조 시스템들이 더욱 빛을 발한다. 티볼리 에어는 풀트림 기준 ▲중앙차선 유지보조 ▲차선변경 경보 ▲사각지대 감지 ▲앞차 출발알림 ▲안전거리 경보 ▲공회전 제한 시스템 ▲후측방 접근충돌방지보조 ▲탑승객 하차보조 ▲차선 유지보조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운전 실력이 아직은 미숙한 젊은 운전자들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들이다.


티볼리 에어는 쌍용차 커넥티비티 서비스 인포콘(INFOCONN)이 탑재된다. 인포콘은 ▲안전 및 보안 ▲비서 ▲정보 ▲즐길거리 ▲원격제어 ▲차량관리 등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작동할 경우 인포콘 상담센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10년 무상 제공된다.


티볼리에어는 동급 차량보다 우월한 사양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더 저렴한 ‘가성비’로 소형 SUV 시장을 주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2021 티볼리 에어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A1 1898만원, A3 2196만원이다. 저공해차 3종 인증을 새롭게 받아 혼잡통행료 최대 50% 할인, 공영주차장 최대 60% 할인, 지하철 환승주차장 최대 80% 할인, 공항주차장 최대 50%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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