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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초등생 형제 참변...라면 끓이려다 ‘화재’로 중태


입력 2020.09.16 20:13 수정 2020.09.16 20:13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초 생활 수급 가정 알려져

미추홀구 최대 금액 300만원 의료비 지급

지난 1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빌라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라면을 끓이려다 화재가 났다. ⓒ 연합뉴스 지난 1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빌라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라면을 끓이려다 화재가 났다. ⓒ 연합뉴스

인천에서 초등학생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혼수상태에 빠졌다.


16일 인천 미추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께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형 A(10)군과 동생 B(8)군이 라면을 끓이려다 화재를 냈다.


형제는 119에 화재 신고를 했으나 화재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형제는 집 주소를 말했지만 소방서는 집 주소 빌라 이름이 같은 동네에 여러 곳이 있어 휴대 전화 위치 추적으로 장소를 파악했다.


불길은 10분만에 잡혔으나 형제는 전신 화상을 입어 서울 모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형제 어머니는 집을 비운 상황이었다. 이들은 기초생활 수급 가정으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자 집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미추홀구는 최대 금액 300만원을 의료비로 지급하고, 형제가 입원한 병원 사회사업실이 나머지 치료비를 후원하기로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집을 수리하는 기간 다른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260만원 가량의 주택 보증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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