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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청출어람in가요] 대중적이던 2PM ‘우리 집’의 대변신


입력 2020.08.18 16:52 수정 2020.08.18 16:52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새소년 황소윤의 '우리 집', 8월 15일 정오 음원 발매

<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하는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수들은 선배 가수의 명곡을 자신의 색깔로 재해석하거나, 빛을 보지 못했던 노래를 다시 부르면서 그 가치를 재평가 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편곡과 가수의 목소리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과 감성을 주는 ‘청출어람 리메이크’곡을 살펴봄으로써 원곡들도 다시금 조명합니다.>


ⓒ앨범재킷 ⓒ앨범재킷

새소년 황소윤이 리메이크 한 2PM의 ‘우리 집’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유스케X뮤지션’ 서른아홉 번째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황소윤이 나선 것이다.


황소윤은 “평소 다른 가수의 곡을 자주 리메이크 하지 않아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선곡을 일 년 동안 고민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선곡 이유로 “고등학교 때부터 매일 영상을 보고 직캠까지 직접 찾아볼 만큼 2PM의 팬”이라고 답했다.


황소윤의 목소리로 재해석된 ‘우리집’은 8월 15일 정오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원곡: 2PM ‘우리 집’


‘우리 집’은 2015년 6월 15일 발매된 2PM의 정규 5집 ‘NO.5’의 타이틀곡이다. 멤버 준케이(Jun.K)가 작곡한 곡으로, 이에 앞서 발매했던 ‘미친 거 아니야’에 이은 두 번째 자작곡이었다. 일렉트로닉 소스와 어쿠스틱 기타, 신스 사운드가 다양하게 섞이면서 곡을 풍성하게 했다.


가사는 이성에게 강렬하게 끌리는 남자의 마음을 솔직한 화법으로 담아냈는데, 이전에 2PM에 선보였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소박하고 천진난만한 느낌이 묻어난다.


놀랍게도 이 곡은 그 당시보다 최근 들어 더 ‘핫’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에서 ‘우리 집’ 준호 직캠을 시작으로 “‘우리 집’을 부를 때 2PM이 이렇게 섹시한 줄 모르고 지나쳤던 게 후회스럽다”는 종류의 댓글놀이가 이어지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리메이크곡: 새소년 황소윤 ‘우리 집’


황소윤이 부른 ‘우리 집’은 전체적인 곡의 느낌부터 2PM의 곡과는 180도 다른 결을 보여주고 있다. 평소 블루스, 사이키델리 록, 얼터너티브, 신스 팝 등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독특한 음악을 선보인 황소윤은 이번 ‘우리 집’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온전히 녹여냈다. 몽환적인 보컬과 후반부 일렉 기타 솔로 연주가 돋보이는 편곡이 인상적이다.


황소윤의 보컬 색도 음악의 느낌을 달리하는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공기가 많이 들어간 허스키한 목소리로 만들어진 중석적인 보이스는 편곡된 ‘우리 집’에 완벽히 녹아들면서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다만, 2PM의 음악에서 묻어났던 ‘대중성’은 사실상 찾아보긴 힘들다.


황소윤은 원곡과 매우 다른 방향의 편곡을 한 것에 대해 “2PM의 멋을 따라 할 수 없어 황소윤 만의 멋으로 표현했다”고 편곡 포인트를 설명하기도 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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