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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1만대' 그랜저, 사상 최다 기록 넘어서나


입력 2020.08.05 06:00 수정 2020.08.04 20:48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월 평균 판매량 1만3000대 초과…국내 생산 차종 통틀어 '독보적'

1~8월 판매분 작년 판매대수 넘을 듯…최다 기록 경신 여부 '주목'

더 뉴 그랜저.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현대자동차

지난해 단일 차종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그랜저가 올해에는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다.


그랜저는 작년 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월 평균 1만대 넘게 판매되며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더뉴그랜저는 지난해 11월 중순 출시 이후 올해 7월까지 8개월간 10만5155대가 팔렸다. 월 평균으로는 1만3144대로, 국내 판매되는 모든 차종을 통틀어 독보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올해 1~7월 합산 성적은 9만1985대로, 이 같은 속도라면 이달에는 작년 총 판매대수인 10만3349대를, 9월에는 2018년(11만3101대) 판매분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뉴그랜저는 풀체인지(완전변경)가 아닌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불구,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으로 호응을 얻는 데 성공하며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7294대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예고했다.


올해 1~7월까지 한달 평균 6000대 이상 팔린 차종은 현대차 아반떼(6949대), 기아차 K5(7898대), 쏘렌토(6765대) 정도로 그랜저(1만3141대)가 가장 앞서고 있다.


위협적인 경쟁차종이 적은 것도 판매량에 한 몫하고 있다. 유력한 경쟁차종은 K7이지만, 월 평균 판매량은 그랜저의 3분의 1 수준이다. 작년 6월 말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 K7 프리미어는 올해 1~7월까지 월 평균 판매량이 4205대로, 월 1만3000대 수준의 그랜저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른 경쟁차종인 한국지엠의 임팔라, 르노삼성의 SM7이 수요 감소를 이유로 올해 1월부터 단종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차종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던 일본차 브랜드마저 불매 운동으로 한풀 꺾이면서 이들 잠재수요도 일부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넓은 실내공간을 갖추면서도 16.2km/ℓ에 달하는 높은 연비를 제공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더뉴그랜저 증산에 돌입했다. 충남 아산공장에서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현대차는 쏘나타 생산 비중을 낮추는 대신 그랜저 비중을 늘려 생산량을 월 9000대 수준에서 1만2000대로 확대했다.


코로나19가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작년 11월 출시 이후 대기수요만 4만대가 넘어서면서 증산은 물론, 특근까지 실시해가며 물량을 소화해야 했다. 실제 현대차는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월 평균 1만5499대의 그랜저를 생산했다.


그랜저가 연말까지 국내 시장에서 매월 1만대를 판매한다면 연간 최고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현재까지 그랜저의 최다 판매량은 2017년 13만1950대로, 현재 속도가 유지되는 한 최다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개별소비세 감면폭이 70%에서 30%로 축소되면서 하반기 판매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앞서 정부는 7월부터 개소세 감면폭을2~6월 70%(세율 1.5%)보다 낮은 30%(세율 3.5%)로 축소했다.


당장 지난달 판매량은 1만4381대로 건재했지만, 이후 개소세 영향으로 상승세가 멈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랜저가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 신차 효과를 앞세워 올해 역다 최다 기록을 경신할지 주목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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