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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나영석 세계관' 증식, 확장인가 한계인가

  • [데일리안] 입력 2020.08.04 10:34
  • 수정 2020.08.04 10:33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여름방학ⓒtvN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여름방학ⓒtvN

시리즈물 ‘꽃보다 할배’, ‘신서유기’, ‘삼시세끼’를 비롯해 ‘신혼일기’,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강식당’, ‘스페인 하숙’ 등 tvN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 대부분은 나영석 PD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나 PD는 올해에만 ‘금요일 금요일 밤에’, ‘마포 멋쟁이’, ‘삼시세끼’, ‘삼시 네세끼’, ‘여름방학’, ‘나홀로 이식당’까지 다수의 프로그램을 화제 속에 론칭시켰다.


나 PD는 ‘워라벨’,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읽어 시청자들이 일상 속에서 한 번 쯤 꿈꿔봤을 법한 일을 출연진을 통해 구현하는 강점을 가졌다. 그는 판을 깔아주고 출연진들이 프로그램 콘셉트 아래 자유롭게 행동하도록 놔둔다. 날 것의 모습을 재치있게 담아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나 PD는 프로그램을 단발적으로 끝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리즈화 시키면서 출연진과 힐링을 다양하게 변주했다. 나 PD의 이 같은 시도의 성공적 안착은 시청률로 보여줬다. '꽃보다 할배' 유럽&대만 편은 최고 시청률 6.5%(닐슨 코리아) 스페인 편은 6.8%, 그리스 편, 리턴즈는 9.5%까지 올랐다. 스핀오프 버전의 '꽃보다 누나'는 9.8%,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11.8%까지 치솟았다.


'삼시세끼'는 차승원-유해진-손호준 버전, 이서진-에릭-윤균상 버전으로 방송됐으며 염정아-윤세아-박소담 버전의 '삼시세끼-산촌' 등 총 8차례 만들어졌다. 올해 종영된 '삼시세끼5'는 최고 시청률 12.2%를 기록했다.


2015년 인터넷 예능으로 출발한 '신서유기'는 tvN에 편성된 후 평균 5~6%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시즌7까지 방영됐다.


나 PD는 '신서유기'에 외전 포맷을 도입했다. 송민호가 속한 그룹 위너를 '꽃보다 청춘' 버전으로 제작했고, '신서유기' 출연자들이 '윤식당'으로 옮겨가 '강식당'을 오픈했다. '라면 네세끼'는 은지원과 젝키 멤버들로 '삼시세끼' 세계관을 빌려 만들었다. 현재 방영 중인 이수근의 '나홀로 이식당'은 '윤식당' 이수근 버전이다.


가지고 있는 ‘패’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나 PD의 시도는 드라마, 영화에서 보던 세계관 차용을 예능에 정착시키며 '나영석 월드'를 만들었다.


물론 '나영석 세계관 확장'에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최근 정유미-최우식을 내세워 방영 중인 '여름방학'은 '윤식당'에 출연했던 정유미와 그 동안 나영석표 힐링 예능에서 봐왔던 그림이라는 시청평이 나왔다. 진부하다는 것이다. 자가복제는 프로그램 시리즈화와 스핀오프, 외전 등을 활용하면서 꾸준히 제기된 문제점이었다.


방송 관계자는 "나영석 PD가 자기 세계관 확장에 빠져 자가복제를 한다는 평은 그렇게 우려할 점은 아닌 것 같다. 올해 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란 15분 내외의 코너 6개로 묶은 옴니버스형식의 예능이 나오지 않았나. 나영석 PD는 세계관을 넓히면서도 이같은 도전을 계속 하고 있다. 또 꾸준히 후배 PD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템을 고민해 나올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의 성과를 비롯해 나영석 PD는 출연진보다 더 관심을 받는 '핫'한 PD다. 득과 실을 떠나 이 같은 이례적인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건, 시대를 빠르게 읽고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프로그램에 녹여낸 '나영석 세계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슷한 프로그램의 증식은 자칫 진화가 아닌 한계로 비춰질 수 있다. 결국 ‘나영석 월드’가 지니는 가치가 대중에게 얼마나 지속성을 가지느냐가 ‘진화’와 ‘한계’의 판단을 하도록 만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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