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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한 설명도 뒤집은 박지원…청문회 앞두고 커지는 논란

  • [데일리안] 입력 2020.07.25 04:00
  • 수정 2020.07.25 16:56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하태경, 대정부질문서 유은혜에 맹폭…"권력형 입시 비리, 조사하라"

2년제 광주교대 졸업하고 조선대 서류 제출해 단국대 편입 의혹 제기

박지원 해명 부실 드러나…편입 시기·단국대 휴교 여부 사실과 달라

27일 청문회…하태경 "거짓의 모래성 허물어지고 있어…자진사퇴하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는 27일로 예정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 후보자가 내놓는 해명마다 이를 반박하는 자료가 곧바로 공개되며 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화살이 돌아가기도 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유은혜 부총리를 향해 "이번 일은 박지원 후보자의 '권력형 입시 비리'"라며 "단국대에 가서 물어보니 그 쪽도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정부 차원에서) 조사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최성해 동양대 전 총장의 학력 위조 의혹을 조사한 교육부가 왜 박 후보자에 대해 조사하지 않느냐"며 "최 전 총장의 학력위조는 그가 여당 편이 아니라서 가혹했던 것이냐"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에 유 부총리는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했다.


24일 열린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학력위조 의혹과 관련해 질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24일 열린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학력위조 의혹과 관련해 질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현재 하 의원을 비롯해 박 후보자의 청문을 담당할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 편입 과정 및 2000년 김대중 정부의 실세로 활동하던 시기 등 두 차례에 걸쳐 학력을 위조한 것으로 보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박 후보자는 1965년 9월 단국대에 편입학을 하며 이전 학교에서 5학기를 수료한 것으로 인정받았는데, 당시 본인이 다니지도 않았던 조선대 법정대학 상학과에서 100학점을 이수했다는 내용의 허위 서류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박 후보자의 학적부 원본을 살펴보면 1965년부터 2000년까지 박 후보자의 단국대 이전 학력은 '조선대 법정대 상학과'였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2000년 12월 해당 칸에 스카치테이프를 부착 후 2년제인 광주교육대를 졸업한 것으로 내용을 바꿔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지난 22일 박 후보자 측은 해명글을 통해 1965년 2월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바로 단국대에 편입했으나, 6·3항쟁에 따른 비상조치 영향으로 대학이 개강하지 않아 9월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이 불과 7일 전인 지난 16일 국회에 제출된 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광주교대 졸업 후 7개월 후 단국대에 편입했다"고 한 발언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태경 의원실 제공지난 22일 박 후보자 측은 해명글을 통해 1965년 2월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바로 단국대에 편입했으나, 6·3항쟁에 따른 비상조치 영향으로 대학이 개강하지 않아 9월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이 불과 7일 전인 지난 16일 국회에 제출된 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광주교대 졸업 후 7개월 후 단국대에 편입했다"고 한 발언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태경 의원실 제공

박 후보자 측이 내놓은 해명에 문제점이 많아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키는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2일 박 후보자 측은 해명글을 통해 1965년 2월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바로 단국대에 편입했으나, 6·3항쟁에 따른 비상조치 영향으로 대학이 개강하지 않아 9월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초 학적부에 이전 학력이 '조선대'로 명기됐던 데 대해선 "단국대 측의 오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통해 박 후보자가 광주교대를 졸업 후 1965년 3월 1일부터 4월 13일까지 여수동초등학교에서 교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밝혀져, 박 후보자가 주장한 단국대 편입 시기와 겹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 의원은 "박 후보자의 해명대로 단국대를 1965년 2월에 편입했다면, 편입 후 학교 교원으로 근무한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박 후보자가 내놓은 해명이 불과 7일 전인 지난 16일 국회에 제출된 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광주교대 졸업 후 7개월 후 단국대에 편입했다"고 한 발언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65년 1학기에 단국대가 개강하지 않았다는 박 후보자의 해명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태경 의원실 제공1965년 1학기에 단국대가 개강하지 않았다는 박 후보자의 해명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태경 의원실 제공

1965년 1학기에 단국대가 개강하지 않았다는 박 후보자의 해명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단국대학교 학보사인 '단대신문'의 1965년 당시 발행본을 살펴보면 3월 13일 신입생 입학식이 정상적으로 개최됐으며, 4월 17~24일 한일협정 반대투쟁 사태로 1주일간 임시휴교를 했을 뿐 같은 달 26일부터 재차 정상수업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 의원은 "(박 후보자는) 7일 전 본인이 직접 했던 답변조차 부정해가며 새로운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며 "대국민 학력 사기극은 이쯤에서 중단하고,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통합당 박 후보자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들은 오는 26일 국회에서 모여 마지막으로 '화력 점검'에 나선 뒤 27일 청문회에 임할 계획이다. 하 의원은 "거짓의 모래성이 허물어지고 있다. 박 후보자는 국정원장 후보자에서 자진사퇴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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