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떨어져" 진성준 발언 논란…주호영 "文정권 위선 얼마나 심한가"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7.17 10:13  수정 2020.07.17 17:04

해명 내놓은 진성준 "文정부 대책 소용없다는 것 아냐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

주호영 "진성준, 靑에서 근무…위선이 얼마나 심한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재선·서울 강서구을)이 문재인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진 의원은 지난 16일 MBC 프로그램 '100분 토론'에서 부동산 대책을 주제로 토론을 마친 뒤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가 없다"고 하자, "그렇게 해도 (부동산 가격이) 안 떨어질 것이다. 부동산 뭐 이게 어제 오늘 일입니까"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날 10시 50분부터 90여분 이어진 프로그램에서 사회자의 '클로징 멘트'가 끝난 뒤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토론자들끼리 대화를 하다가 나온 것이다. 이 같은 진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선 "현 정부·여당이 정부가 집값을 잡을 생각이 없다는 본심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진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서울시 정무부시장까지 지내지 않았는가"라며 "이 정권의 위선이 얼마나 심한가"라고 개탄했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의 발언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며 "'집값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다'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밝혔다.


진 의원은 "제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토론에서도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확립해 나갈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언의 맥락을 무시하고, 저의 진의를 확인하지도 않고 왜곡하여 보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 의원은 지난 16일 토론회에서 "부동산 정책의 원칙을 놓고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며 "이제야말로 저는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합의해야하고, 그걸 실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적 수단들을 합의해야될 때가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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