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증권결제대금은 27조6000억원…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늘어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올 상반기 하루 평균 주식결제대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증권결제대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일평균 장내·외 주식결제대금은 1조6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1700억원 대비 39.1% 늘어난 규모다. 직전 분기의 1조6300억원 보다는 43.5% 급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시변동폭이 확대되자 개인투자자들이 차익거래를 위해 증시로 몰려든 영향이다.
거래는 주로 장내에서 이뤄졌다. 올 상반기 장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결제대금은 7188억원으로 직전 반기 4814억원 대비 49.3% 늘어났다.
거래대금은 2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10조6000억원 대비 111.2% 급증했다. 차감률이 직전반기 대비 1.3%포인트 증가함에 따라 결제대금이 늘어났다.
상반기 전체 증권결제대금은 일평균 2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반기의 24조원보다는 15.1%, 전년 동기의 23조1000억원 대비해서는 19.3% 증가했다.
장내·외에서 거래된 채권결제대금은 26조원으로 직전 반기(22조9000억원) 대비 13.7% 증가했다. 전년 동기(22조원)보다는 18.3% 늘어났다.
장내 채권시장 일평균 결제대금도 직전 분기 1조8500억원에서 2조3800억원으로 28.9% 늘었다. 거래대금은 9조2300억원으로 직전반기(10조3500억원) 대비 10.8% 줄었다. 차감률이 직전반기 대비 7.9%포인트 줄어들면서 결제대금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장외시장에서 주식기관투자자의 일평균 결제대금은 915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반기 6572억원 대비 39.3% 증가한 수치다.
거래대금은 8조67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5조5200억원 대비 57.0% 증가했고, 차감률은 직전반기 대비 1.3%포인트 늘었다.
채권기관투자자의 일평균 결제대금도 23조6000억원으로 반년 만에 12.4%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채권 결제대금이 일평균 13조5000억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30.3% 증가했고,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의 결제대금은 일평균 5조8300억원으로 반년 만에 0.3% 줄었다.
4조2800억원의 일평균 결제대금을 기록한 단기사채는 직전 반기(4조8100억원) 대비 11.0% 줄었다. 채권 가운데에서는 국채의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가 6조1300억원(45.3%)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금융채 3조500억원(22.5%), 통안채 2조8100억원(20.8%)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