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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다시 띄우는 민주당…전당대회 변수될까


입력 2020.06.12 04:00 수정 2020.06.12 05:0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민주당 부산의원 '김해신공항 반대' 기자회견

재검증 중인 총리실에 '조속한 발표' 압박

부산시장 재보선 앞두고 전략적 활용 가능성

전재수 의원, 최인호 의원, 박재호 의원 등 민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재수 의원, 최인호 의원, 박재호 의원 등 민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부산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무총리실에서 진행 중인 재검증 결과 발표를 앞두고 '김해신공항 불가' 여론을 환기시키려는 목적이 크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관문공항은 비단 부울경의 지역적 요구가 아니다"며 "국가 균형발전과 대한민국 100년 미래와 직결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울경 800만 주민들은 김해공항 확장안을 막아내고 (가덕도) 신공항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최인호 의원은 "김해공항 확장안은 안전, 소음, 환경, 운영 등 어느 것 하나도 관문공항에 맞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판단된다"며 "총리실 검증결과도 동남권 관문공항이라는 기준에 맞게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박재호 의원은 "영호남 할 것 없이 지방권은 4차 산업혁명을 따라가지 못한다. 어떠한 산업을 가져다놔도 24시간 되는 공항이 없으면 무의미하다"며 "서울 혹은 경북과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지역균형 발전도 이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가덕도 신공항 유치 국민행동본부' 등 단체들은 "24시간 안전 확보가 불가능한 김해신공항 확장안은 부산의 미래가 될 수 없다"며 "24시간 안전한 가덕도 신공항만이 부울경을 동북아 육해공 물류허브와 거점 생산기지로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부산지역 국회의원 18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공개하며 미래통합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설문결과 민주당 소속의원 3명과 미래통합당 박수영 의원, 황보승희 의원 등 5명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 소속 12명의 의원들은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는 대신 공동입장문을 냈다.


휘발성이 큰 이슈이기 때문에 민주당 전당대회에도 영향력이 미칠 전망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역당원들의 요구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천이 지역구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총선 전부터 김해공항 확장 반대와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대대적으로 주장했었는데, 차기 당권을 노린 행보라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차기 민주당 지도부가 가장 먼저 맞닥뜨릴 큰 선거가 내년 4월 부산시장 재보선이는 점이 주목된다.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행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물러난 만큼, 민주당에 차가운 부산시민들의 표심을 사로잡을 묘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지역정가에서는 "가덕도 신공항만한 메가 이슈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


부산 정가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강하게 내세우지 못한 것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부산에서 선전하지 못한 결정적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전당대회가 시작되면 후보자들을 향한 당원들의 요구사항들이 나올텐데 신공항 문제도 자연스럽게 언급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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