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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 영토 바꾼다”...빅히트 기업가치 5조 찍을까


입력 2020.05.31 06:00 수정 2020.05.31 13:14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BTS’ 소속사 빅히트, 연내 코스피 상장 전망...방시혁 지분 45.1%

“기업가치 최소 3조9천억~최대 5조2천억원 예상...한한령 완화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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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소속사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연내 코스피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빅히트 BTS 소속사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연내 코스피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빅히트

방탄소년단(BTS)을 세계적 그룹으로 키운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을 본격 추진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소 기획사로 시작한 빅히트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존 엔터주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 전망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에 돌입하면서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방시혁 빅히트 의장은 예심 신청일 기준 4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업체 넷마블은 빅히트의 2대 주주로 지분 25.1%를 보유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45영업일 이내 심사를 진행하며 신청사는 예비심사 결과를 통지받은 날로부터 6개월 이내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추진하게 된다. 상장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빅히트는 오는 4분기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 맡았다.


빅히트는 2005년 2월 설립된 음악 제작 및 매니지먼트 회사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가수 이현,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소속돼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87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987억원으로, ‘3대 기획사’로 일컬어지는 SM엔터(404억원)·JYP엔터(435억원)·YG엔터(20억원)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한 수치(약 859억원)보다 많았다.


이미 시장에선 빅히트가 증시에 입성할 경우 SM·JYP·YG를 뛰어넘는 엔터 대장주로 올라설 가능성을 꾸준히 거론했다. 이에 투자자들도 빅히트의 상장 추진설을 주시해 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가치는 예상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멤버 중 1992년생인 진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향후 몇 년 간 그룹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약점으로 언급된다.


빅히트는 지난 1년 간 BTS 의존도를 낮추고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쏘스뮤직(레이블), 수퍼브(게임) 인수에 이어 플레디스(레이블) 지분을 사들이는 등 공을 들여왔다, 이를 통해 여자친구, 뉴이스트, 세븐틴 등의 아이돌 라인업이 구축된 상태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 합병시 연간 영업이익은 1200억원에 육박하고 BTS 외에도 탑티어 보이그룹 세븐틴을 보유하게 되며, 기존 TXT와 인수한 여자친구까지 가세하면 현 체제 하에서 BTS 의존도를 70%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하나금융투자는 빅히트의 예상 기업가치가 최소 3조9000억원에서 최대 5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실적을 근거로 빅히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40배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앨범 판매량 1, 2위 그룹을 보유하고 있고, 북미 매출 비중(29%)이 가장 높은 빅히트의 주가수익비율 멀티플은 최소 30배에서 40배까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취소되기 전까지 올해 BTS의 4~9월 투어 규모는 북미 스타디움을 포함해 약 230만명, 추가된 일정까지 감안하면 최소 250만명이었다”며 “파생될 다양한 매니지먼트 매출과 TXT의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2021년 예상 매출액은 최소 7500억원, 영업이익은 1500억원 이상”이라고 관측했다. “또 코로나19 완화로 투어가 가능해진다면 빅히트 상장, BTS 낙수효과에 따른 케이팝 팬덤 성장과 함께 한한령 완화에 따른 내년 중국 광고 재개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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