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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경제다] 팍팍한 서울살이...고가 아파트↑ 중저가 아파트↓


입력 2020.04.20 06:00 수정 2020.04.20 05:16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찾는 사람 많은 중저가 아파트 거래량 늘어

매매가격 하락세 더딜 것으로 전망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연합뉴스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연합뉴스

서울에서 9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서민들의 '서울서 내 집 마련 하는 꿈'은 점점 더 이루기 힘들어 지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전체 아파트 가구수는 124만6841가구로 6억원 이하는 39만4573가구, 6억~9억원 미만 35만86가구, 9억원 이상은 50만2382가구로 나타났다.


중저가로 분류되는 서울지역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31.6%로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2018년 8월 말 51.3%에 비해 약 2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는 25.9%에서 40.3%로 13%포인트 넘게 늘었다.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공급은 늘리기 어려워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서울 지역 집값이 크게 올라 중저가 아파트가 많이 사라졌다”며 “임대주택을 늘리는 방법 등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공급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중저가 아파트의 공급은 줄어드는데 매매거래량은 늘고 있어 최근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의 집값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하락은 더딜 것 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114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운데 6억원 이하 거래 건수는 8만3328건으로 지난해 4분기 7만6362건 대비 9.12% 늘었다.


1분기 총 거래량(9만8047건)은 전 분기(10만4796건)보다 감소했지만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거래량은 늘었다.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도 1만903건으로 전 분기 대비 35.30% 줄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고가아파트 위주로 투자수요가 줄어들면서 실수요자가 주도하는 중저가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가 활발하게 움직이면 매매가가 상향 조정 되는 경향이 있어,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세와 달리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하락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은 초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남4구와 용산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초(-0.14%) ▲강남(-0.12%) ▲강동(-0.11%) ▲송파(-0.08%) ▲용산(-0.01%) 순으로 내렸다.


반면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관악(0.06%) ▲노원(0.05%) ▲은평(0.04%) ▲성북(0.04%) ▲성동(0.04%) 등은 상승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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