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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핑하는 치어리더..' 무관중 경기의 그늘

  • [데일리안] 입력 2020.02.29 09:01
  • 수정 2020.03.03 10:20
  • 잠실실내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프로농구 무관중 경기로 선수나 구단 관계자 모두 힘 빠져

치어리더-경기장 안전요원 등 생계 걸린 현장 관계자 인력도 축소

28일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8일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가 관중 없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잔여 경기를 현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부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감염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등급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무관중 경기가 열린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은 환호 대신 적막만 흘렀다.


KBL은 지난 25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프로농구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올 시즌 잔여 일정을 현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6일부터 모든 경기에서 관중 입장이 금지됐다.


이날 홈경기를 개최한 서울 삼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재진 등을 위한 경기장 출입구를 1군데로 제한해 운영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구단들이 일제히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자 열기로 가득해야 할 경기장은 빈 관중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썰렁한 기운이 감돌았다.


'2019-2020 현대모비스 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가 열리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경기 시작 전 티켓박스가 굳게 닫혀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잔여 경기를 현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실내체육관은 관중이 없다보니 더욱 휑해 보였다. 관중들의 함성 소리를 대신하는 선수들의 우렁찬 기합 소리가 수시로 쏟아져 나왔고,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 넣는 감독들의 외침이 더욱 또렷하게 들렸다.


관중들이 올 수 없다면 구단 입장에서도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서울 삼성 관계자는 “스폰서 등 관중에 노출이 돼야하는 부분 등에서 우려가 있다. 마케팅 쪽에서 그 부분을 얘기 중”이라며 무관중 경기의 여파를 걱정했다.


구단 못지않게 타격을 입는 쪽은 당장 일이 줄어들게 된 안전요원 및 진행요원, 치어리더 응원단 등이다.


삼성은 이날 무관중 경기임을 고려해 이들 인력을 최소로 운영했다. 경기를 앞두고 삼성 관계자는 “진행 알바 요원들의 경우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 나머지 응원단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 중에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치어리더의 경우 다른 알바들이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대체할 수 있을지 역할에 대해 대행사 쪽과 상의 중에 있다. 인원은 최소로 하면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관중이 없는 관계로 이날 경기장에는 진행 요원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이들이 해야 되는 업무 일부는 치어리더들이 대신했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치어리더가 직접 코트 위를 닦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트에서 중간 중간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하는 치어리더들은 이날 응원 대신 마핑을 하고 경기 기록지를 나눠주는 업무를 대신했다.


이날 현장에서 기록지를 나눠주던 A 치어리더는 기자에게 “평소 8명이 경기장에 나오는데 오늘은 6명만이 나왔다”며 “치어리딩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업무 제의가 들어왔다.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아무래도 페이 부분에서 손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경기장에는 소수의 경비업체 안전요원만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 안전요원은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지속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안전업체 경비요원은 평소 16~17명 정도 나오는데 이날은 6~7명만이 나왔다. 이곳만이 아니라 전체 인력으로 봤을 때는 10분의 1로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다가는 경비업체들 대부분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큰일이다”며 “진행요원, 응원단 등을 지원하는 대행사의 경우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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