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코앞인데…부상병동 홍명보호, 또 실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1.11 19:19  수정 2025.11.11 19:19

황인범, 백승호, 이동경 등 줄부상으로 대표팀 소집 제외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 없는 중원 조합 고심

올해 마지막 대표팀 소집서도 실험 불가피

황인범.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1월 A매치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월드컵 본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축구대표팀은 한 자리에 모여 호흡을 맞출 기회가 많지 않다.


볼리비아, 가나와의 11월 A매치 2연전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고, 이후 대표팀은 내년 3월에나 다시 소집된다.


11월 A매치부터는 사실상 실전 모드다. 포트2 수성을 위한 랭킹 관리를 위해 결과를 내야한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A매치 일정을 마친 뒤 “11월 평가전부터는 선수들의 폭을 줄여나가야 할 시기”라며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베스트 11의 윤곽을 잡아나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11월 A매치에서도 강제 실험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야전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빠진 중원에 비상이 걸렸다.


사실 이번 11월 A매치의 최대 과제 중 하나는 바로 황인범의 파트너 찾기였다. 기존에 홍명보 감독이 중용했던 장신 미드필더 박용우(알 아인)가 왼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본선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홍 감독은 11월 A매치에서 황인범 중심으로 다양한 미드필더들을 배치해 최적의 조합을 찾을 계획이었다.


백승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하지만 후보군 중 한 명이었던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좌측 어깨 부상으로 금번 소집서 제외됐고, 중앙이 가능한 이동경(울산)도 우측 갈비뼈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이번 소집 명단에서 황인범과 백승호를 제외하고 중원에 투입이 가능한 선수는 원두재(코르파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진규(전북), 권혁규(낭트)까지 4명 정도다. 이 중 권혁규는 아직 A매치 경험이 없다.


부동의 주전 황인범이 없기 때문에 홍 감독은 더 다양한 조합을 놓고 고민해야 한다.


11월 A매치는 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올해 마지막 실전 테스트 기회지만 대표팀은 최정예 멤버를 가동하지 못하고 또 다시 실험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월드컵 본선에서 황인범이 불가피하게 빠졌을 상황을 가정한다면 11월 A매치 2연전은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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