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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격상"


입력 2020.02.23 16:16 수정 2020.02.23 17:2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서 감염자 신속 확인·조기 치료 당부

신천지에 "종교 자유 제약 아냐…국민 생명 위한 것" 협조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감염증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감염증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시겠다고 밝혔다. 이날(오전 9시 기준)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556명으로 집계됐고, 4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엄중한 상황'으로 판단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보건당국 위주의 대응에서 행정안전부 등 관련부처와 지자체의 총력 대응으로 강화될 예정이다. 특히 정부가 휴교령이나 집단행사 금지를 강제할 수 있는 등 최고수준의 대응이 가능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다. 감염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확인해 조기 치료하는 것은 물론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방역 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주민과 전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며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중수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文대통령 "강력 대응 주저말아야"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 체계와 중앙사고수습본부 체제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 지자체의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 총력으로 대응하겠다"며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대구와 경북 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데 대해 "정부는 조기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층 총동원해 주기 바란다"며 "특히 공공부문의 자원뿐 아니라 민간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협력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되고 있는 신천지교회에 대해서는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라며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타 종교 단체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타인에게 그리고 국민 일반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방식의 집단 행사나 행위를 실내뿐 아니라 옥외에서도 스스로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미 자발적으로 자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종교단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민을 향해서도 "정부와 지자체, 의료진의 노력에 동참해 주셔야 지역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지나친 불안을 떨치고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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