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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성공' 꿈꾸는 안철수, 중도신당 창당 시동


입력 2020.01.31 00:05 수정 2020.01.31 05:52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탈당 후 첫 행보…프랑스 대사·한상진 교수 면담

"황야에 혼자 서있다"…조만간 창당 구상 밝힐듯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만나 면담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만나 면담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중도실용 정당의 창당에 시동을 걸었다.


안 전 대표는 30일 오전과 오후 각각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와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잇달아 만났다.


프랑스 대사와의 만남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성공했던 '실용 중도'를 강조하기 위해, 한상진 교수와의 만남은 '신당 창당'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은 안 전 대표의 바른미래당 탈당 후 첫 행보라 더욱 주목이 됐다.


안 전 대표는 르포르 프랑스 대사와의 면담 이후 "프랑스도 우리나라와 상황이 비슷했다. 거대양당이 자신들의 정치세력을 먹여 살리는 데만 관심을 두고 싸웠다"며 "신물이 난 프랑스 국민들이 거대양당을 처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마크롱 대통령의 새 정부가 탄생하고 실용적 중도 정부가 세워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교수와의 면담과 관련해선 "처음 국민의당이 만들어질 때 큰 도움과 애정 어린 조언을 해주셨던 분"이라며 "한국사회가 가진 뿌리 깊은 문제를 고쳐나가지 않으면 미래가 암담하다는 부분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한 교수가 향후 신당 창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묻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까지 말씀을 나누지 못했다"며 "먼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나온 다음 주위 분들께 설명드리는 게 순서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 전 대표는 조만간 신당 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창당의 첫 관문인 발기인대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미정으로 전해졌다.


내달 2일께 안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관련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이날은 국민의당 창당 4주년이 되는 날이다.


또 총선 전 마지막 국고보조금 지급일인 2월 15일 전 안철수계 의원의 탈당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20석인 바른미래당은 지역구 의원 1명만 탈당해도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된다. 그러면 올해 받을 국고보조금 중 최소 70억원 정도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안 전 대표는 "저는 지금 황야에 혼자 서 있다"며 "창당 시점 등은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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