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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퇴장 징계 공백...토트넘 박싱데이 대안은?


입력 2019.12.26 09:11 수정 2019.12.26 09: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FA, 3경기 출전정지 징계..에릭센 투입하고 알리 측면 배치

손흥민이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 뉴시스 손흥민이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 뉴시스

손흥민(27·토트넘)이 퇴장에 따른 징계로 박싱데이에 뛸 수 없게 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5일(한국시각) 손흥민 징계에 대한 토트넘의 항소를 기각했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홈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의 옆구리를 가격,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FA는 다음날 징계위원회를 열고 손흥민에게 3경기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토트넘은 팀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의 공백을 최소화하려 항소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26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전, 29일 노리치 시티전, 다음달 2일 사우샘프턴전까지 EPL 3경기에 결장한다. 다음달 5일 FA컵 미들즈브러전에서야 출전이 가능하다. 시즌 중 가장 촘촘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박싱데이 기간 손흥민이 빠진다는 것은 치명타다. 2015년 프리미어리그로 건너온 이래 손흥민은 매 시즌 박싱데이에 골을 터뜨릴 만큼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무리뉴 감독은 부임 후 손흥민을 적극 활용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손흥민 퇴장이 나온 첼시전 패배로 승점26에 머물러 프리미어리그 순위 7위에 머물러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권 추격도 녹록지 않은데 뒤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이 승점1 차이로 따라붙었다.

상상하지 못했던 손흥민 공백 속에 무리뉴 감독도 대안을 놓고 고민이 깊다.

박싱데이 기간 뛰지 못하는 손흥민. ⓒ 뉴시스 박싱데이 기간 뛰지 못하는 손흥민. ⓒ 뉴시스

당장 실행 가능성이 높고 무게 있는 대안으로 꼽히는 것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투입과 델레 알리의 손흥민 자리 배치다. 에릭센은 지난 시즌부터 공개적으로 이적 의사를 밝혀왔지만,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경기 중간 투입돼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해왔다.

탕귀 은돔벨레를 비롯해 지오바니 로 셀소, 라이언 세세뇽의 투입도 가능하다. 지난여름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받고 토트넘으로 건너온 은돔벨레는 무리뉴 감독 부임 후 4경기에 출전했지만 3경기가 교체 투입이었는데 손흥민 공백으로 주축으로서 기회를 잡게 될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 16강이 확정된 상태에서 치른 바이에른 뮌헨전 선발 외 활약이 없었던 지오바니 로 셀소 역시 2선에서 출전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세세뇽도 측면 자원으로 활용 가치가 있다.

지난 10월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챔피언스리그를 끝으로 재활에 매진했던 라멜라도 부상을 털고 팀 훈련에 복귀, 손흥민이 없는 박싱데이 기간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빠졌다고 토트넘이 안 굴러가는 것은 아니다. 열거한 대안 자원들도 있다. 그러나 시즌 중 팀이 가장 힘든 시기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공격수가 불필요한 행동으로 인해 뛰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 돌아볼 필요가 있다. 박싱데이 결과가 좋지 않다면 복귀 후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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