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port] '흥행 연타' 임상춘 작가가 보여준 '필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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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eport] '흥행 연타' 임상춘 작가가 보여준 '필력의 힘'
    '동백꽃' '쌈,마이웨이' '백희' 연타
    자극적이지 않은 필력으로 공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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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17 09:05
    김명신 기자(sini@dailian.co.kr)
    '동백꽃' '쌈,마이웨이' '백희' 연타
    자극적이지 않은 필력으로 공감 '인기'

    ▲ 임상춘 작가는 2013년 드라마 극본 공모전 ‘사막의 별똥별 찾기’에 당선된 이후 ‘내 인생의 훅’,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했다. ⓒ KBS

    ‘스타PD’, ‘스타작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으로 드라마를 TV에서만 보는 것이 아닌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빈지 워치Binge Watch’의 증가로 인기작품은 방영 중에도, 그 이후에도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러한 ‘한 번에 몰아보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 최근 인기작 등을 찾아보기도 하지만 특정 PD나 작가의 작품들을 몰아보는 세태도 이끌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잇단 히트작을 내놓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됐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국내에는 여러 명의 ‘스타작가’가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단연 눈에 띄는 작가가 바로 임상춘 작가다.

    최고의 인기 드라마 중 하나가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인데, 이 작품이 임상춘 작가의 작품이다. ‘동백꽃 필 무렵’의 인기 비결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임상춘 작가의 필력을 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임 작가는 2013년 드라마 극본 공모전 ‘사막의 별똥별 찾기’에 당선된 이후 ‘내 인생의 훅’,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했다.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의 향연과 입에 감기는 대사들, 가슴을 울리고 웃기는 대사는 분명히 임상춘 작가의 필력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설득된다는 것은 그 만큼 ‘사람 냄새 나는 대본’의 영향이 적지 않다.

    ▲ 임상춘 작가는 2013년 드라마 극본 공모전 ‘사막의 별똥별 찾기’에 당선된 이후 ‘내 인생의 훅’,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했다. ⓒ KBS

    앞서 드라마 '쌈, 마이웨이' 집필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상춘 작가는 "사는 것도 텁텁한데 드라마에서라도 항상 행복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라고 말했다. 텁텁하고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드라마 한 편에서 주는 소소한 공감과 웃음은 큰 위로를 준다. 그런 점에서 ‘동백꽃’에 열광하고, ‘쌈, 마이웨이’에 웃고 울며, ‘백희가 돌아왔다’로 따뜻했을 터.

    드라마의 성패를 둘러싸고 배우들의 연기가 관건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연기 구멍’의 존재는 한 작품을 웃게 할 수도, 울게 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임상춘 작가의 작품들 속에는 이러한 ‘연기 구멍’이 없다는 점도 공통된다.

    그러나 그 연기의 바탕에는 대본이 필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 마다의 ‘살아 있는 듯한’ 감칠 대사는 임 작가이기에 가능하다.

    작품들 속 주, 조연의 출연 비중과 관계없이 극을 이끌고, 공감을 산다. 어느 한 장면 녹록치 않은 공을 들인 대사들은 매 장면 놓칠 수 없는 시청 분위기를 이끈다. 드라마 한 편에서 시청자들의 감정을 관통하고 웃음과 눈물, 감동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게 하는 건 대사의 힘이다.

    무엇보다 임 작가의 대사에는 ‘희망’이 있다. 그리고 ‘가족’ ‘사랑’이 있다. 청춘들의 희망, 가족의 애틋한 사랑 등을 현실감 넘치는 대사로 그려낸다. 함축적인 의미들이 웃고 울게 한다. 틀에 박히지 않고 빤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어렵고 고급스럽게 표현하려 애쓰지 않는다. 그래서 더 공감되고 그 필력에 열광하는 것 일수도 있겠다.

    ▲ 임상춘 작가는 2013년 드라마 극본 공모전 ‘사막의 별똥별 찾기’에 당선된 이후 ‘내 인생의 훅’,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했다. ⓒ KBS

    임상춘 작가의 글은 자극적이지 않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무리수의 설정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따뜻한 이야기가 소소한 감정 속에 파고들며 주목하게 한다. 그것이 진정한 작가의 필력이 아닐까.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가족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성숙한 필력은 임상춘 작가의 신작을 기대케 하는 이유다.[데일리안 = 김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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