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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딸 표창장 사본' 제출 끝내 거부…여야 설전


입력 2019.09.06 22:45 수정 2019.09.06 22:45        이유림 기자

야당 "표창장 사본 첨예하게 쟁점화…제출해달라"

여당 의원들 강력 반발…여상규 향해 "편파진행"

야당 "표창장 사본 첨예하게 쟁점화…제출해달라"
여당 의원들 강력 반발…여상규 향해 "편파 진행"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당 의원들이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동양대 표창장 사본'을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조 후보자는 끝내 거부했다. 사본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과 이를 제지하는 여당 의원들 간에 고성도 오갔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오전 질의 때 동양대에서 받은 봉사 표창장 사본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그 자료를 제출해달라"며 "그리고 울산대 교수 임용 시 논문 목록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동양대 표창장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돼서 들어가 있는 상태다. 그걸 공개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울산대 논문 목록과 관련해선 "지금 울산대에 연락해 1991년도에 지원한 서류를 달라고 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모르겠다"며 "1991년도 일이다. 그때 무엇을 냈는지 저도 정말 모호하다"고 밝혔다.

여상규 "쟁점화된 표창장 가능하면 제출하라"

이에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이 의원이 논문 목록은 월요일에 따로 줘도 괜찮다고 하는데, 표창장 사본은 첨예하게 쟁점화 되어있는 증거물이니까 가능하면 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은 강력 반발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 진행발언권을 줄 것을 요구하며 사회자인 법사위원장이 편파 진행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의원들 좌석에선 "위원장이 판사냐" "월권이다" "의사 진행발언권을 일방적으로 제안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여 위원장은 "표창원 의원의 주머니에 있는 걸 내놓으란 게 아니다. 왜 표 의원이 나서느냐"고 잘라 말했다. 그는 머뭇거리는 조 후보자를 향해 "민주당 의원들만 모시고 청문회를 하던지, 왜 후보자가 민주당 말만 듣느냐"고 지적했다.

조국 "딸 최소한의 방어권 문제"

조 후보자는 끝내 거부했다. 조 후보자는 "해당 서류가 정치적 논란뿐 아니라 법적 논란도 있고, 수사 대상에 있다"라며 "모든 언론이 있는데 저희 아이에게 가져오라고 강요할 수 있는건지, 저희 딸 아이가 가진 최소한의 방어권 문제도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결국 이어진 질의에서는 표창장 사본 제출 없이 진행됐다. 조 후보자 딸은 봉사활동으로 받은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원서에 기재했다. 하지만 동양대 총장은 조 후보자 딸에게 표창장을 발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위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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