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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이번주 여름휴가…정국구상 전념할듯


입력 2019.07.28 03:00 수정 2019.07.28 06:24        정도원 기자

5개월간 숨가쁜 일정…가족과 함께 체력 재충전

보수통합·인재영입 관련 '생각할 시간' 가질듯

5개월간 숨가쁜 일정…가족과 함께 체력 재충전
보수통합·인재영입 관련 '생각할 시간' 가질듯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5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보가 안보인다' 북콘서트에서 원유철 의원으로부터 책을 건네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5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보가 안보인다' 북콘서트에서 원유철 의원으로부터 책을 건네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주 여름 휴가에 돌입한다. 황 대표는 휴가 기간 동안 가족들과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서 체력을 재충전하고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를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해서 내달 4일까지 한 주간 여름 휴가를 갖는다. 황 대표는 휴가를 앞두고 당대표실 및 가까운 의원들로부터 읽을만한 책을 추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7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래 정확히 5개월간 숨가쁜 일정을 달려온 황 대표는 이번 휴가 기간을 이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대표는 2·27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직후부터 한 달 앞으로 다가와있던 4·3 재·보궐선거 국면에 돌입했다. 경남 통영·고성 재선거에서 '오른팔' 정점식 후보가 공천을 받으면서, 황 대표는 경남 현지에 방을 잡고 체류하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텃밭' 통영·고성을 탈환하고 '험지' 창원성산에서 석패하는 성과를 거둔 직후, 국회는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 대치 정국에 휘말려들었다. 황 대표 개인적으로는 장인상까지 겹친 어려운 시기였다.

끝내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이 강행되자 황 대표는 분연히 장외로 나섰다. 하루에 서울역·대전역·동대구역·부산 서면을 주파하며 패스트트랙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강행군을 펼치기도 하고, 3주간 부산에서부터 서울까지 상경해 올라오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펼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황 대표의 체력이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황 대표는 매일 새벽 2시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하고 성경공부를 하는 생활을 해왔다"며 "본래는 저녁 9시쯤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에 5시간 정도의 수면시간 확보가 가능했지만, 당대표를 맡게 된 뒤로는 그게 어려워 체력 소진이 심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지난 12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던 황 대표가 피로한 모습을 노출했던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주변에서 황 대표에게 적극적으로 여름 휴가를 갈 것과 휴식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인 만큼 황 대표는 휴가 기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며 대외활동은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전직 대표급 인사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당의 지도적 위치에 서게 되면 가장 문제가 차분히 생각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여름 휴가를 통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면 좋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정국 구상의 과제로는 보수대통합과 인재 영입이 거론된다. 보수통합을 공언하고 전당대회에서 당선됐으나 5개월째 특별한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홍문종 의원의 탈당이 있었다. 인재 영입도 5월 31일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는 6월 중 있을 것처럼 시사했으나, 끝내 이렇다할 인재 영입이 이뤄지지 않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보는 사람도 답답하지만 누구보다 답답할 사람은 황 대표 본인 아니겠느냐"라며 "1개월 반 정도 남은 추석 전까지는 뭔가 가시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어디에서부터 수를 두어나갈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무성 의원 등 '반문(반문재인)연대' 성향의 범중도·보수 인사들과 두루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문연대'의 깃발을 든 이언주 무소속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한국당 소속이 아닌 의원 행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내년 총선 승리와 2022년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 방안은 '반문연대'를 형성하는 수밖에 없다"며 "한국당을 중심으로 하는 '반문연대'를 성공적으로 형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부의 단합과 단결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정국 구상을 해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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