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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팽귄마을 ‘인익스프레시블섬’ 특별보호구역 지정 추진


입력 2019.07.08 12:10 수정 2019.07.08 12:14        이소희 기자

해수부·환경부 “남극에 제2의 펭귄마을 생긴다…한‧중‧伊 공동 신규 제안”

해수부·환경부 “남극에 제2의 펭귄마을 생긴다…한‧중‧伊 공동 신규 제안”

해양수산부와 환경부는 현지시각 8일 오전 ‘제42차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에서 한국·중국·이탈리아가 공동으로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안한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은 장보고기지 인근 동남극 로스해 테라노바만의 ‘인익스프레시블섬 주변 약 3.3㎢다.

한국·중국·이탈리아 지정 제안 남극특별보호구역 개요 ⓒ해수부 한국·중국·이탈리아 지정 제안 남극특별보호구역 개요 ⓒ해수부

이는 지난 2009년 열린 제32차 남극회의에서 세종기지로부터 약 2km 떨어진 ‘나레브스키 포인트(일명 펭귄마을)’가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 승인된 이후, 한국 주도 아래 두 번째로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인익스프레시블섬(Inexpressible Island and Seaview Bay)은 남극회의에서 해양환경변화 관찰 지표종으로 지정된 7000년 이상의 아델리펭귄 등의 번식지로, 남극도둑갈매기 등 다양한 생물상이 분포돼 있어 생태학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지만 최근 관광과 연구 목적으로 사람들의 출입이 늘어나 보호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라는 해수부의 설명이다.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ATCM, Antarctic Treaty Consultative Meeting)는 남극지역의 평화적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남극조약 가입국 54개국이 참여하는 연례회의다.

남극특별보호구역은 남극의 환경적·과학적·미학적 가치 등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16개국이 제안해 총 72곳이 지정됐다.

남극특별보호구역은 펭귄 서식지 등 보호가치가 있는 구역에 대한 적절한 관리계획이 제시되고, 협의당사국 전체의 동의를 받아야만 지정될 수 있다.

이번에 한국·중국·이탈리아가 제안한 인익스프레시블섬에 대한 특별보호구역 지정은 남극회의 산하 환경보호위원회에서 이견 없이 전체 당사국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제안 3국은 지난해부터 적절한 관리계획 마련을 위해 두 차례의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미국·뉴질랜드·독일 등 당사국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최종 관리계획을 제출했다.

한국은 지난 2014년 2월 장보고기지 준공 이래 아델리펭귄 군서지를 매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해 오고 있다.

또한 중국은 해당 지역으로부터 약 3km 떨어진 남쪽에 새로운 남극기지 설립을 목적으로 사전조사를 수행했으며, 수년 내 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해수부 ⓒ해수부

이번 제안 내용은 관리계획 검토 소위원회의 세부검토를 거쳐 내년 5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제43차 남극회의에서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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