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와 같은 상황이 전개되면 맨시티와 리버풀은 승점, 골득실, 다득점이 모두 같아진다. 그러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만큼이나 흥미로울 단판 플레이오프가 펼쳐질 수 있다.
역대 프리미어리그에서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른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우승은 물론 강등권, 유럽클럽대항전 진출과 관련한 순위가 이전에 결정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성사될 경우 축구팬들은 그야말로 역사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과거 한 차례 성사될 뻔한 적이 있었다. 1995-96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의 우승 다툼 때였다.
당시 1위를 질주하던 맨유는 35라운드서 사우스햄튼에 덜미를 잡혔고, 승점 73에 머물렀다. 이튿날 34라운드 일정을 치른 뉴캐슬이 아스톤빌라를 잡았고 승점 67이 되며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두 팀은 다음 라운드에서도 승리를 거뒀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혹시 모를 플레이오프 대비에 나섰다. 장소는 웸블리 스타디움이었고 단판 플레이오프 티켓까지 제작돼 판매 예정이었다. 하지만 맨유가 잔여 경기를 연승하고, 뉴캐슬이 2무에 그치면서 역사적인 첫 플레이오프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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