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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줄고 보험금 늘고" 생보업계 성장 '먹구름'


입력 2018.11.29 12:00 수정 2018.11.29 13:21        부광우 기자

3분기 누적 보험영업손실 16.8조…적자폭 1.2조 확대

시장 규모 역성장…수입보험료 1년 전보다 3.8조 줄어

3분기 누적 보험영업손실 16.8조…적자폭 1.2조 확대
시장 규모 역성장…수입보험료 1년 전보다 3.8조 줄어


국내 생명보험사 손익 추이.ⓒ금융감독원 국내 생명보험사 손익 추이.ⓒ금융감독원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보험영업에서만 17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거둬들이는 보험료는 줄고 내주는 보험금은 늘면서 적자폭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조원 이상 불었다. 그나마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으로 전체 순이익은 다소 늘었지만, 이는 일시적 효과일 뿐 생보업계 전반의 성장성은 완연히 꺾인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9월 국내 생보사들의 보험영업손실이 16조8491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5909억원) 대비 적자폭이 8.1%(1조2582억원)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저축성 보험료 감소와 해약·만기보험금 증가 등으로 인한 지급보험금 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외이익의 경우 변액보험 판매 호조에 따른 수수료수입 증가로 같은 기간 3조4515억원에서 3조7658억원으로 9.1%(3143억원) 늘었다.

보험영업 이외의 일회성 이익이 늘면서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3조8093억원에서 4조388억원으로 6.0%(2295억원)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1조958억원) 등으로 생보업계의 투자영업이익이 17조692억원에서 18조4949억원으로 8.4%(1조4257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생보업계 시장 규모는 역성장했다. 생보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77조8939억원으로 전년 동기(81조7320억원) 대비 4.7%(3조8381억원) 감소했다.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늘긴 했지만,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수입보험료 기준 상품별 비중을 보면 ▲보장성보험 39.8% ▲저축성보험 32.8% ▲변액보험 18.5% ▲퇴직연금·보험 8.9% 등 순이었다. 초회보험료 기준으로는 ▲저축성보험 45.1% ▲변액보험 21.5% ▲퇴직연금·보험 21.1% ▲보장성보험 12.3%등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저축성보험 판매가 크게 줄어든 반면, 보장성보험의 매출 신장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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