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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급 관리’ 류현진, PS 1선발 의미는?


입력 2018.10.05 00:13 수정 2018.10.05 06: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6년 연속 지구 우승 다저스서 1선발 중책

홈경기 평균자책점 1.15의 위엄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빅게임 피처’ 류현진(31·LA다저스)이 4년 만의 포스트시즌서 1선발의 중책을 떠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5일 9시 37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출격한다.

앞서 다저스는 절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아닌 류현진을 애틀랜타와의 첫 경기에 선발로 예고했다. 포스트시즌 1선발이라는 상징성만으로 류현진의 팀 내 위상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에서 디비전시리즈 1차전 등판을 커쇼가 아닌 다른 투수가 하게된 것도 류현진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정규시즌서 16경기에 나와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수준급 피칭을 보여줬다.

지난 5월 사타구니 부상으로 3달 가량을 쉬었지만 복귀 이후에는 9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6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한데는 류현진의 공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포스트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팀이 순위 싸움에 한창이던 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는 3연승을 거두면서 ‘빅게임 피처’로 거듭나 4년 만에 다시 나서는 포스트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특히 류현진이 커쇼를 제치고 디비전시리즈 1선발로 낙점된 데에는 뛰어난 홈경기 성적이 한몫했다. 실제 류현진은 올해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등판한 9경기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에서 디비전시리즈 1차전 등판을 커쇼가 아닌 다른 투수가 하게된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 게티이미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에서 디비전시리즈 1차전 등판을 커쇼가 아닌 다른 투수가 하게된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 게티이미지

그러자 로버츠 감독은 시즌 막판부터 류현진이 가급적 안방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게 배려했다.

지난달 12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선발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당초 17일 세인트루이스 원정에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었지만 로테이션을 늦춰 18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나섰고,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이에 17일에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불과 3일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시즌 커쇼의 4일 휴식 후 등판 일정을 맞추기 위해 다른 팀 동료 선수들이 피해를 봤던 것을 생각하면 올 시즌 류현진에게 그에 못지않은 관리가 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일정 역시 류현진과 다저스에 유리한 쪽으로 맞춰져 있다.

만약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디비전 시리즈가 2-2로 팽팽하게 맞선다면 류현진은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홈에서 열리는 5차전에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류현진이 가장 잘하는 것을 최대한 이끌어 내 팀에도 득이 되게 하려는 다저스의 세심한 관리가 아닐 수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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