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서 0-2 패배, 황희찬 89분 활약
팀 부진에 울버햄튼 홈팬들 시위 나서
울버햄튼의 10연패를 막지 못한 황희찬. ⓒ AP=뉴시스
‘황소’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10연패 늪에 빠졌다.
울버햄튼은 21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5-26 EPL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에만 2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10연패를 기록했다. 개막 이후 17경기째 무승(2무 15패·승점 2)의 부진을 이어가며 20개 팀 가운데 꼴찌에 머물러 차기 시즌 2부 강등이 유력해졌다.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황희찬은 투톱으로 배치돼 팀 공격을 이끌며 분전했지만 팀의 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황희찬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2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뒤 쇄도하는 다비드 올페에게 패스했고, 올페의 크로스가 수비수 발에 맞고 골대로 향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전반을 0-0으로 비긴 울버햄튼은 후반 10분 황희찬이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 수비수가 차낸 볼이 키-야나 회버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페널티지역으로 날아오자 황희찬이 빠르게 헤더를 시도했지만, 각을 좁히며 달려 나온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브렌트퍼드에 패한 울버햄튼. ⓒ AP=뉴시스
기회를 놓친 울버햄튼은 후반 18분 브렌트퍼드의 오른쪽 날개 킨 루이스-포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어 후반 38분에는 루이스-포터에게 또 다시 실점하며 무너졌다.
울버햄튼은 후반 43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키커로 라르센이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황희찬은 89분 동안 활약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44분 존 아리아스와 교체됐고, 울버햄튼은 만회골 없이 0-2로 완패했다.
한편, 팀의 부진이 계속되자 울버햄튼 홈 팬들은 이날 ‘OUR CLUB’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전반 18분과 후반 33분 두 차례 항의에 나섰다. 팬들은 팀 창단 연도인 1877년에 맞춰 18분과 77분에 시위를 펼치며 최근 부진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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