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재림?’ 손흥민, 인테르 원정 집어삼킬까

인터밀란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앞둬

2연패 토트넘 손흥민 선발 카드 꺼낼 듯

인터밀란전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 ⓒ 게티이미지

위기의 토트넘이 세리에A의 강자 인터밀란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1시 55분(한국시각) 이탈리아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1차전 인터밀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리그에서 왓포드와 리버풀에 잇따라 패한 토트넘은 인터밀란을 상대로 분위기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토트넘이 속한 B조에는 절대강자 바르셀로나가 포함돼 있어 2위를 놓고 다툴 것이 유력시 되는 인터밀란과의 첫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토트넘으로서는 원정경기서 최소 승점을 확보해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다만 토트넘은 인터밀란전을 앞두고 주축 선수가 대거 결장하는 악재가 겹쳤다.

실제 이번 원정길에는 위고 요리스, 델레 알리, 무사 시소코, 토비 알더베이럴트, 키어런 트리피어가 동행하지 않는다.

이에 토트넘은 최근까지 살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 선발 카드를 꺼내 들어 분위기 반전에 나설 예정이다.

토트넘 시절 인터밀란을 상대로 인생경기를 펼쳤던 베일. ⓒ 게티이미지

영국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인터밀란전에 선발로 나서 케인과 함께 최전방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안게임과 9월 A매치까지 소화하며 바쁜 일정을 보낸 손흥민은 지난 15일 열린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8분 교체투입 돼 20분 가량을 소화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이제 직접 나서 위기의 팀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이 8년 전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활약을 재현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베일은 2010-11 시즌 인터밀란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세계 최고의 우측 풀백으로 꼽히던 마이콘을 압도하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공교롭게도 베일과 손흥민은 포지션도 비슷하고, 스피드와 골 결정력에서 모두 장점을 보이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8년 전 베일의 향기를 풍길 수 있다면 원정에서 값진 승점을 얻고 돌아갈 가능성도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