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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30점’ 위기의 한국 농구 또 구했다


입력 2018.09.14 09:03 수정 2018.09.14 09: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대표팀 허재 감독 사퇴로 분위기 뒤숭숭

요르단과의 월드컵 예선서 30득점 맹활약

요르단전에서 30점을 기록한 라건아. ⓒ 연합뉴스 요르단전에서 30점을 기록한 라건아. ⓒ 연합뉴스

귀화 선수 라건아가 위기에 빠진 농구 대표팀을 또 한 번 위기에서 구했다.

김상식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14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2차 예선 E조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에서 30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라틀리프를 앞세워 86-75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차 예선 전적까지 5승 2패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권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막을 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은 이후 허재 감독이 선수 선발 논란과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자진사퇴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허웅, 허훈 형제도 이번 대표팀 엔트리에서 빠졌다.

결국 아시안게임서 허 감독을 보좌했던 김상식 코치가 급하게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추스를 수밖에 없었다.

여러 악재 속에서 한국은 난적 요르단을 상대해야 했다.

요르단은 FIBA 랭킹에서는 46위로 33위인 한국보다 아래지만 지난 1차 예선에서 5승 1패를 거두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여기에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의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중동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허재 감독이 없었지만 라건아는 건재했다.

대체 선수로 합류한 센터 정효근이 부상으로 이번 원정에서 빠졌지만 라건아는 아시안게임에서도 그랬든 홀로 한국의 골밑을 지켰다.

이날 라건아는 혼자 30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접전 상황이었던 승부처 때마다 덩크슛과 리바운드로 분위기를 이끌며 요르단의 골밑을 장악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시리아와 홈경기를 치른다.

요르단, 뉴질랜드, 시리아, 레바논, 중국이 속한 E조에서 상위 3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 한국에게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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