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도 관심’ 멕시코·남아공 맞대결, 개막 축포는 누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11 21:01  수정 2026.06.11 21:03

북중미 월드컵 공식 개막전서 격돌

개최국 이점 누리는 멕시코, 베테랑 히메네스·17세 모라까지 신구조화

A조 최약체 평가 남아공, 번리 소속 포스터 활약 기대

훈련 중인 멕시코 축구대표팀. ⓒ AP=뉴시스

지구촌 최대 축구 잔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A조에 속해 있는 개최국 멕시코(랭킹 15위)와 남아프리카공화국(60위)은 12일 오전 4시(한국시각)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회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7월 19일까지 총 104경기가 39일 동안 펼쳐지는 대장정의 출발점으로 두 팀은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해 있어 과연 어떤 전력을 보여줄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개최국 이점을 누리게 될 멕시코는 A조에서 강력한 1위 후보로 꼽힌다.


2026년 치른 8차례의 평가전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무패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최근 가나(2-0 승), 호주(1-0 승), 세르비아(5-1 승)를 연파하며 기세가 매섭다.


주목할 만한 선수는 A매치 126경기에서 45골을 터뜨린 '간판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튼)다.


2014 브라질 대회부터 올해 북중미 대회까지 4회 연속 참가하는 히메네스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다.


‘멕시코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만 17세 질베르토 모라(티후아나)의 활약상도 관심을 모은다. 2008년 10월생인 모라는 이번 대회 참가하는 선수들 중 최연소지만 멕시코 대표팀의 비밀병기로 평가받는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그는 멕시코 리그 최연소 득점(15세 320일)에 지난해 7월 골드컵에서 멕시코 대표팀 최연소 출전(16세 257일) 및 성인 국가대표 메이저 국제대회 최연소 우승(16세 265일) 기록까지 세운 특급 유망주다.


최근 가나·호주와의 평가전에서는 프리킥을 도맡으며 활약해 이번 대회에서도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막강한 전력을 과시 중인 멕시코를 상대로 남아공이 얼마나 선전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FIFA 랭킹 60위’ 남아공은 A조 최약체로 평가받는다. 2010년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남아공은 아프리카 예선 C조에서 승점 18(5승 3무 2패)을 챙겨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본선 무대에 직행했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 최종 명단 26명 중 19명을 남아공 리그(프리미어십)에서 뛰는 선수로 채웠다.


이번 시즌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남아공 리그에서 선다운스의 9연패를 저지하면서 14년 만에 챔피언에 오른 올랜도 파이리츠에서 각각 8명의 선수를 뽑았다.


반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주축 공격수인 라일 포스터(번리, 잉글랜드)를 비롯해 수비수 이메 오콘(하노버, 독일), 미드필더 사무켈레 카비니(몰데, 노르웨이)와 스페펠로 시톨레(톤델라, 포르투갈), 공격수 타펠로 마세코(리마솔, 키프로스)까지 5명이 포함됐다.


포스터의 소속팀인 번리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0개 팀 중 19위에 그치며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돼 사실상 유럽 빅리그 소속 선수는 하나도 없는 셈이다.


남아공 축구대표팀. ⓒ AP=뉴시스

객관적인 전력은 조 최약체라는 평가지만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최강으로 평가받는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본선 무대를 밟았다. 유럽 빅리그 소속 선수는 없지만 자국 리그 선수들로 팀을 꾸려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간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들이 돌풍의 중심에 섰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남아공이 그 주인공이 되지 말란 법은 없다.


에이스는 역시 포스터다. 그는 올랜도 파이리츠를 시작으로 AS모나코(프랑스), 비토리아 SC(포르투갈) 등을 거쳐 2022-23시즌부터 번리서 뛰었다.


지난 시즌 EPL에서는 26경기에 출전해 2골과 3도움에 그쳤지만 A매치 26경기 10골을 넣었다. 빠른 주력을 갖추고 있어 언제든 상대 수비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선수다.


166cm 단신 윙어 렐레보힐레 모포켕(올랜도 파이리츠)도 주목할 만한 신예다.


모포켕은 자국 리그에서 터뜨린 10골 중 5골을 페널티박스 밖에서 기록할 정도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어 멕시코로서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객관적 전력은 멕시코의 우위로 보이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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