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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트릭?’ 완벽했던 이집트, 아쉬움 남긴 패배


입력 2018.06.16 00:01 수정 2018.06.16 08: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00% 나올 것이라고 했던 살라, 끝내 결장

부담 안고 러시아전에는 무리해서라도 출전 전망

100% 나올 것이라고 했던 살라는 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게티이미지 100% 나올 것이라고 했던 살라는 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게티이미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결국 트릭이었을까.

1990년 이후 모처럼 월드컵 본선에 나선 이집트가 우루과이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집트는 15일 오후 9시(한국시각)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1패를 기록한 이집트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2차전에서 홈 팀 러시아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이집트는 팀의 절대적인 에이스 살라를 빼고도 우루과이와 후반 44분까지 대등하게 맞섰다.

결과적으로 살라의 결장은 엑토르 쿠페르 감독의 트릭이었다. 그는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살라가 경기에 뛸 것이라고 거의 100% 장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일단 이날 경기에서 살라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반면 우루과이는 승리를 얻기 위해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망) 등 최정예 전력을 가동하며 이집트를 압박했다.

하지만 살라가 나오기 전에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이 작용했을까. 우루과이는 좀처럼 이집트의 골망을 가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는 에이스 수아레스의 부진이 한몫했다. 수아레스는 이날 3~4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집트의 패배로 살라는 어떻게든 러시아와의 2차전에는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 이집트의 패배로 살라는 어떻게든 러시아와의 2차전에는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

환상적인 공간 침투와 발 빠른 위치 선정이 돋보였지만 슈팅 타이밍이 느리면서 골키퍼를 뚫어내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급해 지는 쪽은 우루과이였고, 이집트가 살라를 투입해 단숨에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100%일 것이라 확신했던 살라는 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아직까지 몸 상태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쿠페르 감독의 말은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집트 입장에서는 살라 없이 89분을 잘 버티고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히메네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만약 이날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면 이집트는 자신감을 얻는 것과 동시에 살라의 부담도 덜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이집트는 다음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만약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다. 그 경기에 살라는 무조건 투입될 것이다. 더 이상의 트릭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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