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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 측, 이송희일 감독 성추행 논란 대책위 구성


입력 2018.06.12 11:38 수정 2018.06.12 11:38        이한철 기자
인디포럼 측이 이송희일 감독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대책위를 구성했다. ⓒ 연합뉴스 인디포럼 측이 이송희일 감독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대책위를 구성했다. ⓒ 연합뉴스

인디포럼 작가회의 측이 이송희일 감독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

12일 인디포럼 작가회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7일 개막 파티 이후인 8일 새벽 성폭력,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고 당일 인지했다. 인디포럼 작가회의 성평등위원회는 8일 대책위원회를 밝혔고 신고인을 1차 면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송희일 감독이 신고인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신고인은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1차 면담이 끝나고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대책위가 피신고인에게 사건 관련 고지를 하기도 전에 사건이 접수된 사실이 인디포럼작가회의 내부에 의해 피신고인에게 유출된 정황과 피신고인이 독자적으로 신고인에게 개별 연락을 시도한 점을 파악했다"며 "대책위는 피신고인에게 사건 접수 사실을 고지하였고, 피신고인이 신고인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지 말 것과 접촉 금지를 통보하며 사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책임 있는 자세로 해당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추후 그 경과를 성실히 보고하겠습니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결하기 위해 독립적인 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외부기관의 자문을 받으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인디포럼작가회의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영화제 기간 성평등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 인디포럼을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고 사과했다.

앞서 남성 감독 A씨는 10일 독립영화당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지난 7일 제23회 인디포럼 영화제 개막식 뒤풀이에서 이송희일 감독과 그의 팬이라고 자청하는 여성 세 분에게 온갖 성적 추행과 성적 대상화에 시달리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이송희일 감독이 자신과 함께 있던 PD에게 "저 욕망 덩어리들이 여기까지 왔다", "둘 중에 누가 더 마음에 드냐. 골라서 데려가라", "난 너희 같은 마초 스타일이 좋다", "맛있어 보인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극심한 성적 수치심과 분노에 찬 저는 입을 다문 채 이송희일 감독을 노려봤더니 '쟤가 날 보는 눈빛이 아주 강렬하다'고 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적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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